줄리 델피는 한밤이 오기 전에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줄리 델피는 < 비포 선라이즈 > 시리즈에서 셀린느를 연기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프랑스 여자가 되었다. 그녀는 섹시하면서 복잡하고 위트 있으면서 사랑스럽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인 < 비포 미드나잇 >은 이제 40대가 된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를 뒤쫓는다. 이 이야기가 마지막이라는 사실은 믿기 싫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리즈 영화 중 가장 뛰어난 건 확실하다.
당신과 에단 호크,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호텔방에서 < 비포 미드나잇 > 각본을 같이 썼다고 들었어요.
서로 쓴 부분을 검토했어요. “그건 좀 너무 상업적이잖아!”라고 매번 강아지처럼 짖었어요. 그러면 둘은 엄청 좋아하면서 웃어댔어요. 전 일종의 페미니스트예요. 하지만 정말 남자를 좋아하죠.
페미니스트 라는 걸 증명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영화 속 노출에 대해서는 물어봐도 되죠?
전 좀 현실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가끔 브래지어를 입고 섹스를 하는 영화를 보는데 도대체 그들은 어느 나라에서 온 걸까요? 저는 브래지어를 입고 섹스를 한 적이 거의 없어요. 물론 상반신을 벗은 채 연기한다는 것이 편한 건 아니죠. 아무리 프랑스 배우라도 쉽게 노출하진 않아요. 노출은 언제나 힘들어요. 어떤 사람들은 “그게 무슨 페미니스트야. 당신은 가슴을 보여줬지만 그는 엉덩이를 보여주지 않잖아.”라고 말해요. 하지만 그들은 여자를 혐오하는 남자 뒤에서 자신의 여성성을 숨기는 사람들 아닌가요? 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난 마흔 살 여자고, 성형수술도 안 했어요. 게다가 눈썹 정리도 안 했다고요.”
사십 대 초반 커플의 사랑 이야기는 참 드물죠. 게다가 섹시한 영화는 더 없고요.
할리우드에서 보통 마흔이 넘은 여자는 매장감이죠. 웃기는 건 크리스찬 베일의 엄마가 될 수는 있어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여자 친구가 되기엔 너무 늙었더라고요.
제시와 셀린느는 열차에서 만났어요. 어떻게 하면 열차에서 멋지게 여자에게 접근할 수 있죠?
아, 뭔가 좀 안 좋은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아요. 안 할래요.
알려줘요!
알았어요. 그냥 자버려요! 그게 대답이에요.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머저리처럼 행동하지 말아요. 열차에서 여자를 유혹하는 것은 머저리 같은 일이에요. 아무에게도 접근하지 말아요. 바보 같으니까요.
- 에디터
- 글/ 로렌 반스(Lauren B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