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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시계

2016.02.26신희대

낙하산 끈으로 엮은 시곗줄이 있다. NASA는 이 끈으로 허블우주망원경을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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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끈에 쓰이는 소재라 하여 파라코드 브레이슬릿 혹은 그 요긴한 쓰임새에 생존팔찌라 불리는 물건이 있다. 불리는 이름이야 제각각이라지만 나이마카(Naimakka) 사에서 개발한 질긴 나일론 소재로 엮였다는 점, 그런 이유로 극한의 상황에서 힘을 발휘한다는 점은 같다. 이 팔찌만 있다면 감고 묶고 고정시키는 일만으로도 위험을 헤쳐 나갈 수 있다. 나무를 모아 움막을 짓거나 뗏목을 띄우거나, 누군가를 구출하거나 결박하거나, 그도 아니면 잘 타는 성질을 이용해 부싯돌로 불꽃을 틔우거나.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에서 만든 시계 ‘이녹스 나이마카 시리즈’의 스트랩에도 나이마카 사의 나일론이 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모험가들만을 위한 시계란 소리는 아니다.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곳은 광야나 무인도만이 아니니까. 도리어 지금에 와서는 땅이 꺼지고 건물이 요동치는 도시의 경우가 그럴 공산이 크다. 그러니 이 시계는 도시인들의 손목 위, 작은 보험 정도라 생각해 두는 편이 좋을 터. 게다가 이 시계는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스트랩 덕택에 가볍고 편하다. 캐주얼웨어에도 안성맞춤. 그러니 생존시계가 아닌 생활시계로써도 나무랄 곳이 없다.

제품 구매시 탈착이 가능한 범퍼케이스, 나일론 스트랩과 교체 가능한 러버 밴드를 증정한다. 가격은 88만5천원.

 

    에디터
    신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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