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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시계 사고 싶어지는 강렬한 모델 15가지

2026.04.20.조서형, Vivian Morelli, Josiah Gogarty

최근 몇 년 사이 거의 모든 주요 시계 브랜드가 플래티넘 시계 흐름에 올라탔다. 그 이유와 함께 눈여겨볼 모델들을 소개한다.

하이엔드 시계 세계에서 플래티넘 시계는 정제된 취향, 묵직한 존재감, 그리고 희소성을 조용히 드러내는 상징이다. 금이 눈길을 끄는 소재라면, 플래티넘은 오래 기억에 남는 소재다. 과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을 위한 선택이다.

“플래티넘은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조용한 존재감이 있다”고 밥스 워치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폴 알티에리는 말한다. “자연스러운 백색을 유지하고, 생산량이 적으며, 금보다 비싸지만 그 무게감과 시간에 따라 생기는 색감이 진짜 개성을 만들어낸다. 희소성, 무게, 그리고 내구성을 원한다면 플래티넘을 선택하라.”

이 묵직함이 바로 매력이다. “플래티넘은 절제된 럭셔리를 이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재다. 손목 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주고, 도금 없이도 자연스러운 은백색을 유지하며,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착용 자체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물론 모두가 이 차가운 톤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시계 작가 토마스 브레히텔은 이렇게 표현한다. “플래티넘은 더 무겁고, 그건 좋다. 하지만 그 단단하고 차갑고 너무 맑은 광택, 그 ‘흰색’의 비율은 내 취향엔 너무 차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함을 좇는 시대 속에서 플래티넘은 훨씬 더 희귀한 가치를 제공한다. 영속성, 존재감, 그리고 시간에 따른 변화. 최고의 플래티넘 시계는 소리치지 않는다. 낮고 확신에 찬 톤으로 말한다.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영역이다.

브레게 트래디션 GMT 7067


플래티넘의 장점은 스포츠와 드레스 사이 어디든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는 점이다. 이 모델은 그 균형을 잘 잡는다. 오픈워크 구조이면서도 드레스 워치 느낌을 유지한다. 동부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는 서브 다이얼이 GMT 기능을 담당한다. 플래티넘과 그린 스트랩, 다이얼의 조합도 훌륭하다. 약 1억 1천만 원.

파텍 필립 노틸러스 50주년 모델

2026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공개된 모델. 전설적인 스포츠 시계를 플래티넘으로 만든다는 건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선택이다. 초침과 날짜창을 제거한 단순한 디자인과 귀금속 케이스의 대비가 매력적이며, 38mm 사이즈는 손목이 작은 사람들에게도 이상적이다. 약 1억 5천만 원.

바쉐론 콘스탄틴 패트리모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데이트

요일과 날짜를 작은 창 대신 반원 형태의 다이얼로 표현했다. 연어색 다이얼 위에 짙은 파란색 텍스트가 강하게 대비되며, 클래식한 디자인에 약간의 아방가르드 감각을 더한다. 플래티넘 케이스가 전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약 1억 원.

예거 르쿨트르 듀오미터 크로노그래프 문

크로노그래프, 문페이즈, 파워리저브, 낮밤 표시까지 갖춘 복합 기능 시계. 특히 구리빛 오팔린 다이얼과 플래티넘 케이스의 조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IWC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돌출된 러그가 플래티넘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퍼페추얼 캘린더와 문페이즈, 12시 방향 투르비용까지 갖췄다. 흰색 다이얼과 아라비아 숫자가 복잡한 기능을 조금 더 실용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롤렉스 데이데이트 40

“선택해야 한다면 기준은 이 모델”이라고 알티에리는 말한다. 아이스 블루 다이얼, 플루티드 베젤, 묵직한 케이스가 절제된 우아함을 완성한다. 약 9천만 원.

파텍 필립 5270P

플래티넘 케이스와 연어색 다이얼, 퍼페추얼 크로노그래프까지 갖춘 강력한 모델. 5236P 역시 인라인 캘린더로 유명하다.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점보 엑스트라 씬

조용한 부의 상징. 손목 위에서 묵직하고, 차가운 톤의 광택과 희소성이 돋보인다.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시계를 안다”는 메시지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321

문워치의 유산을 이어받으면서 플래티넘 케이스와 운석 다이얼을 적용했다. 더 무겁고, 더 희귀한 컬렉터용 모델. 약 1억 7백만 원.

아 랑에 운트 죄네 랑에 1

완벽에 가까운 균형. 독일식 정밀성과 존재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비대칭 다이얼이 인상적이다.

어반 위르겐센 레퍼런스 2

최근 부활한 브랜드지만, 오히려 더 희귀한 것으로 각광 받는 것은 과거 모델.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이나 디텐트 이스케이프먼트 모델이 특히 주목받는다.

그랜드 세이코 플래티넘 마스터피스 스프링 드라이브

눈 덮인 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부드럽게 흐르는 무브먼트와 정밀함이 특징이다. 약 9천만 원.

파르미지아니 톤다 PF 마이크로 로터

겉보기엔 스틸 같지만 전부 플래티넘. 얇고 세련된 디자인에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약 1억 3천만 원.

브라이틀링 크로노맷 42

플래티넘 베젤을 적용하면서도 비교적 접근 가능한 가격.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균형. 약 1천7백만 원.

쇼파드 알파인 이글 41 XP CS 플래티넘

쇼파드 공동 대표 칼 셔이펠레가 플래티넘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주는 모델. 스포츠 시계지만 묵직한 존재감과 다이얼의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Vivian Morelli, Josiah Gogarty
출처
www.gq-magazine.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