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마시러 떠난다 – 시카고

2016.06.08손기은

뉴욕 바 호핑도 좋지만 원하는 곳에서 술을 마시려면 늘 긴 줄을 참아야 했다. 어쩐지 긴장한 듯한 바텐더가 많은 뉴욕에 비하면 시카고는 평화로운 마음으로 바 호핑을 즐길 수 있는 도시다. 시카고 시내는 강남구와 서초구를 합쳐놓은 듯한 크기라 차를 타고 이동하면 20분 내로 돌아다닐 수 있다. 권경욱(청담동 ‘원티드’)

 

 

DUCK INN

2014년 MIXLDN 세계대회 우승자인 브랜든 필립스가 바텐더로 있는 바. 전형적인 미국의 ‘다이닝&바’ 형태로 이곳에서 저녁을 든든히 먹고 바 호핑을 시작하기 좋다. 바텐더가 한국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칵테일에 관심이 많다. + Kingdom of Koryo. 버번 위스키에 ‘비락식혜’의 윗물을 섞어 만든 독특한 맛의 칵테일이다.

2701 S Eleanor +1 312-724-8811
theduckinnchicago.com

 

 

 

AVIARY

그랜트 애커츠 셰프가 이끄는 알리니아 그룹에서 만든 분자 칵테일 바. 이곳의 헤드 바텐더가 2014년 월드클래스 세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금은 다른 바텐더가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독특한 스타일을 유지 중이다. 바탑이 없고 철창 같은 벽 뒤 오픈 주방에서 수십 명의 바텐더가 칵테일을 만든다. + 올드패션드를 급속 냉각시켜 아이스볼처럼 내는 칵테일.

955 W Fulton Market theaviary.com

 

 

THE SIGNATURE LOUNGE AT THE 96TH

시카고의 자랑인 고층 빌딩에 자리 잡은 바. 해질 무렵부터 줄이 길게 늘어지는 이유를 들어서면 알게 된다. 바텐더의 역할보다는 시카고 야경이 더 강력한 곳이다. 맥주 한 잔 혹은 좋아하는 칵테일을 마시면서 바 호핑을 시작하기 좋다. + 시카고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맥주 한 잔.

875 N Michigan Ave +1 312-787-9596
signatureroom.com

 

 

 

BOTTLE FORK

시크한 모습의 바텐더가 인상적인 곳. 이곳에서는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한 시카고 스타일의 블러디메리를 꼭 맛본다. 시카고 블러디메리는 시카고 피자처럼 이 지역만의 음식으로 자리 잡아, ‘블러디메리 페스티벌’도 열린다. 브런치로 주말에만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 햄버거, 고기, 베이컨 등을 마구 올린 블러디메리.

441 N Clark Street +1 312-955-1900
bottlefork.com

 

 

 

THREE DOTS AND A DASH

럼 위주의 티키 칵테일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바. 카리브 해 분위기가 물씬 난다. 2인 이상 즐길 수 있는 펀치류 칵테일이 특색 있다. 2014년 월드 50 베스트 바 27위에 오른 적이 있다. + Three dots and a dash. 잔도 예쁘고 럼의 맛을 살린 전형적인 트로피컬 칵테일이다.

435 N Clark Street +1 312-610-4220
threedotschicago.com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