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20년 동안 모은 맥도날드 토이

2017.04.10GQ

우주만물 대표 강민구가 모은 10개의 맥도날드 굿즈.

고등학교 때 다니던 학원 1층이 맥도날드였다고 말한다. 부모님께 밥값을 받아 햄버거를 사먹었다고. 버거킹, 웬디스, KFC, 모스버거도 토이를 중심으로 좀 모았지만, 치즈버거가 맛있고 캐릭터가 확실한 맥도날드를 더 좋아했다. 나중에 햄버거 가게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20대 중반 무렵부터 더욱 가열차게 모았다.

1 맥도날드 직원용 선캡에 지금까지 모은 맥도날드 배지를 부착해 보관 중이다. 세어보니 약 50개다. 2 2001년 한국 맥도날드에서 제작한 프로모션용 풍선. 어린이날이었는지, 새로운 매장 오픈 날이었는지 기억을 못 하지만 로날드 분장을 한 직원이 어린이들에게 풍선을 불어서 나눠주고 있었다. 너무 갖고 싶어서 불지 않은 풍선 몇 개만 받을 수 없겠냐고 사정했더니 색깔별로 줬다. 3 프렌치프라이 모형으로, 프렌치프라이 부분을 올리면 맥도날드 캐릭터가 나온다. 1999년 해피밀 토이다. 4 지금은 없어진 포인트 적립 카드. 마지막으로 포인트를 적립한 날짜가 그의 군대 가기 전날이다. 5 2004년에 나온 맥도날드 캐릭터 인형. 6 지금은 메뉴에서 사라진 애플파이 포장지. 한국, 미국, 일본의 웬만한 맥도날드 포장지는 다 갖고 있었다. 프렌치프라이 커버, 햄버거 포장지, 트레이의 종이, 일회용 음료컵, 휴지 등등. 어머니가 제발 이런 쓰레기만이라도 버리면 안 되냐고 해서 일부는 처리한 상태다. 7 머플러, 장갑, 털모자로 구성된 80년대 맥도날드 굿즈 세트다. 8 해피밀 박스 모형인데, 윗부분을 열면 미스터 로날드가 나온다. 1999년 해피밀 토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엔 맥도날드 캐릭터로 구성된 해피밀 토이가 자주 나왔다. 9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 맥도날드 사은품으로 나왔던 돗자리다. 10 맥도날드 코리아 시계. 직원에게 증정했던 제품으로 보인다. 우연히 시장의 시계 더미에서 발견했다.

    에디터
    장우철,손기은,정우영
    포토그래퍼
    이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