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사면 낭패! 진짜 초콜릿, 진짜 꿀을 사고 싶다면 ‘이것’ 확인

2026.04.14.이재영

초콜릿도 꿀도 고추장도 참기름도 진짜가 있다. 제품 포장지에는 쓰여 있지만, 막상 성분 표를 보면 진짜가 아닌 제품이 꽤 많다. 성분 표만 제대로 봐도 요리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꼭 참고하자.

버터와 가공 버터

제품 이미지 캡처

‘버터’와 ‘가공 버터’는 전혀 다른 식품이다. 순수 버터는 우유에서 분리한 유지방을 가공해 만든 것으로 유지방 함량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가공 버터는 버터에 식물성유지, 식품첨가물 등을 혼합한 제품이다. 버터와 가공버터 표시사항은 필수이기 때문에 성분 표만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순수 버터는 버터라고 쓰여 있거나 유크림과 비교적 간단한 원재료만 있지만, 가공 버터는 가공 버터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야자 경화유, 가공유지 등 다양한 원재료가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가공 버터가 저렴하고 범용으로 쓸 수 있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풍미와 영양이 다르므로 목적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치즈와 가공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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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미도 다르고 맛과 식감도 다르다. 원유로 만든 치즈는 고소하고 원유 풍미도 진하다. 영양소도 풍부해 몸에 유익한 성분이 많다. 반면, 가공 치즈는 프로세스치즈라고도 불리며 유지방 대신 대부분 식물성유지인 팜유와 첨가물을 사용한다. 자연치즈에 비해 저렴하지만,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풍미가 떨어진다. 원재료명에 치즈라고 적혀 있고 첨가물이 4~5개로 단순한 것이 진짜 치즈다. 자연치즈가 들어갔어도 다른 첨가물과 섞여 있는 것은 가공 치즈이니 제대로 확인하자.

꽃꿀과 사양 꿀

꿀도 종류가 있다. 꿀 포장지에 아무리 ‘천연’, ‘자연산’이라고 적혀 있어도 꿀에는 설탕물을 먹여 키운 벌이 만든 사양 꿀이 섞여 있을 수 있다. 한국양봉농협 기준에 따르면 탄소동위원소비(CIR) -22.5‰ 이하이면 꽃꿀(천연 꿀), 그보다 높으면 사양 꿀로 구분한다. 마이너스 숫자가 낮을수록(사양벌꿀은 -22.5초과 ~ -12이상을 말한다) 꽃에서 채취한 천연 꿀에 가깝다는 의미다. 진짜 꽃꿀을 원한다면 포장에 ‘사양 벌꿀’이라고 명시된 제품은 피하고, 탄소동위원소비가 표시된 제품을 비교해 수치가 낮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초콜릿과 초콜릿 가공품

제품 상세 이미지 캡처

초콜릿은 원래 카카오로 만든 카카오버터가 기준량 이상 들어가야 초콜릿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버터는 정말 비싸다. 초콜릿을 만드는 공장에서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카카오버터 대신 팜유나 야자유 등 식물성유지를 넣은 제품을 많이 출시했다. 카카오 함량에 따라 식품 유형이 ‘초콜릿’이 아닌 ‘초콜릿 가공품’ 또는 ‘준초콜릿’, ‘초콜릿 가공품’으로 표기되는데 카카오가 30% 이상만 초콜릿으로 표시할 수 있다. 원재료명에서 ‘카카오버터’ 대신 ‘팜유’, ‘야자 경화유’, ‘식물성유지’ 같은 표기가 있으면 카카오버터가 적거나 없는 제품이다. 초콜릿의 원래 풍미와 맛을 느끼고 싶다면 ‘카카오 매스’ 또는 ‘카카오버터’가 원재료로 되어 있으면서 식물성유지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참기름과 향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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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는 참기름과 비슷하지만, 어딘가 좀 더 복잡한 조미료 맛이 난다면 향미유일 가능성이 있다. ‘향미유’는 저렴한 식용 기름에 참깨 향과 갖가지 조미료를 섞어 만든 낸 제품으로 참깨 함유량이 5~10% 정도에 불과하다. 보통 원가 절감 때문에 식당에서 사용한다. 고소한 풍미가 좋은 진짜 참기름을 고르려면 포장 뒷면 원재료 표시에 ‘참깨’ 또는 ‘통참깨’만 표기된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 ‘식물성유지’, ‘카놀라유’, ‘옥수수유’ 같은 단어가 원재료에 섞여 있으면 혼합유이거나 향미유이니 참고하자.

고추장과 고추 양념

남자의 소울푸드 제육볶음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양념이다. 한식에서는 빠질 수 없는 재료이기에 좋은 고추장을 골라야 요리가 산다. 고추장 포장지에 ‘태양초’, ‘100% 쌀’이라고 큼직하게 적혀 있어도 실제 고춧가루 함량이 0%인 제품이 있다. ‘고추 양념’이라고 표기된 것은 중국산 고추 다대기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고, 고춧가루가 아예 없을 때도 이 표현을 쓴다. 고추장은 고춧가루의 질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재료명에 ‘고춧가루’가 앞쪽에 있는 제품을 고르고, 고춧가루 함량이 최소 10% 이상인 제품을 고른다면 시판 제품 중에는 괜찮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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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프리랜스 에디터

이재영은 미식과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전달하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매거진 에디터를 시작으로 '서울문화재단', '경기도자비엔날레' 기획자, '평창 동계패럴림픽' 카피라이터 등 10년 이상의 문화 예술 경험을 살려 현재, 'GQ KOREA', 'PAPER'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B급보다 C급을 좋아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웹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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