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포르투갈의 은신처 같은 호텔

2017.04.28GQ

CASA MODESTA │ 포르투갈 올량

요즘 포르투갈 전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고요한 은신처 형태의 호텔이다. 문명의 이기와 떨어져 있는 숨겨진 장소. 그러면서도 스타일링이 멋지고 가격 또한 놀라운 곳. 남쪽의 작은 어촌 마을 쿠아트링의 염습지와 인적 드문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이 호텔은 해와 모래와 바다의 품 안에 있다. 이런 조건은 사실 알가르브 지방 히아 포르모자 국립공원 일대에서는 기본이다. 그렇다면 근처 윌라모라나 파루의 5성급 인기 호텔들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이곳을 선택하고 얻는 건 뭘까? 가장 매력적은 평온과 고요, 그리고 개개인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서비스다. 주인장 카를루스 페르난드스는 손님이 오면 미소로 환영하며 갓 짠 오렌지 주스를 내주는데, 이런 모습에서 포르투갈인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호텔 이름은 그의 어머니 모데스타 마리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원래 이곳은 어머니가 자란 집이고 어부였던 할아버지가 아랍 건축에서 영향을 받아 지었다. 리넨이 드리워진 산뜻한 스위트룸 9개가 있고, 각 객실에 딸린 옥상 테라스에는 돌로 만든 욕조가 준비돼 있다. 조식을 먹고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올량과 타비라를 연결하는 이 자전거길을 가다 보면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철새 플라밍고와 도요새를 볼 수 있다.

casamodesta.pt, 더블 룸 12만5천원부터.

    에디터
    글 / 영국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편집팀
    포토그래퍼
    Vasco Ce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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