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젊다. 바래지 않는 색이다. 지금 가장 선명한 색을 보여주는 음악가를 만났다.
죠지 죠지는 늘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기본 세팅이 웃는 얼굴이죠.” 주로 자신의 기행을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 ‘죠지 라이프’로 유명한 그 죠지가 이렇게 유려한 알앤비/ 소울 프로듀서이자 보컬리스트인 줄 안 사람은 얼마나 될까. 죠지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고립된 기분을 노래하는 최신곡 ‘Swimming Pool’의 무대에서조차 계속해서 웃는다. “저는 사실 무조건 음악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던 사람이에요. 음악이 가장 큰 취미였죠. 직업으로 스트레스 받고 싶지도 않고, 제가 하는 것 이상을 바라지도 않아요. 딱 제 생각만큼 좋으면 돼요.” 자신의 환경이 중요해서 스튜디오가 아닌 집에서만 작업하고, 고집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 없어 솔로로 활동하는, 햇빛, 담배, 커피, 게임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이 음악가는 지난해 소속사가 생겼고 대구에서 서울로 이사해 살고 있다. “서울은 사람을 자연스럽게 우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더라고요.” 순진하다는 의미에서 맑다면 걱정스럽겠지만, 솔직하다는 의미의 맑음에는 기대를 걸고 싶고, 죠지가 서울을 좀 더 맑게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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