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진가 7인이 선택한 서울 호캉스 | 지큐 코리아 (GQ Korea)

젊은 사진가 7인이 선택한 서울 호캉스

2021-06-29T17:28:12+00:00 |travel|

젊은 사진가 7인이 지금 여기 우리의 호텔들을 기록했다.

시그니엘 서울은 이 도시 서울을 새롭게 보게 해준다.

SIGNIEL SEOUL by Choi Na Rang

첫인상 굉장히 높다. 하늘 위에 올라서서 세상을 보는 것 같다. 창 앞에 서서 한참을 내려다봤다. 가장 찬란한 얼굴 욕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서울 전경, 큰 창으로 느끼는 서울 도심의 아름다운 낮과 밤. 거룩한 시간 해가 질 무렵 석양을 기대했는데, 날이 흐려 아쉽게도 붉은 노을은 없었지만. 7시가 넘어 찬찬히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발밑 모든 건물의 불빛이 반짝여 마치 까마득한 우주를 내려다보는 것 같다. 구석진 아름다움 침실 카펫 패턴과 색감이 예뻐서 한참 찍었다. 남겨진 것 서울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구나, 아주 멋진 도시에 나도 살고 있다, 다시금 깨닫게 해줬다.

FOUR SEASONS HOTEL SEOUL by Ha Tae Min

첫인상 한국적 요소가 세련된 방식으로 해석된 호텔의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가장 찬란한 얼굴 흐린 날이라는 것조차 잊게 만드는 실내의 은은한 조명. 방 안의 두 겹의 블라인드가 다 내려왔을 때, 동서양이 겹쳐지는 신비로운 경험. 거룩한 시간 촬영을 마친 뒤 멍하니 바라본 광화문 거리의 야경,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블라인드를 올렸을 때 쏟아지듯 들이치던 빛들의 시간. 구석진 아름다움 촬영이 아니면 미처 몰랐을 바닥과 벽, 여러 부분에서 보인 디테일한 패턴들. 한국적인 요소를 포시즌 식으로 해석해 패턴에 적용한 것이라고. 하루 동안 디테일 찾는 재미에 푹 빠졌다. 남겨진 것 한동안 바쁘게 달리다 일인지 바캉스인지 모호한 작업으로 포시즌스를 만났다. 좋은 공간에 담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다.

라이즈 호텔은 한 달 살기 장기 투숙 패키지를 진행 중이다.

RYSE by Son Ji Min

첫인상 FANCY. 가장 찬란한 얼굴 디자인적 요소가 돋보이는 작은 것들이 모여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다.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도형적인 가구의 형태를 통해 작은 것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공간 안에 규칙이 존재했고, 아름다웠다. 거룩한 시간 노을 지는 이른 저녁 창에서 들어오는 아련한 빛이 지고, 온전히 조명이 감싸는 고요한 밤을 기다릴 수 있게 만든다. 구석진 아름다움 촬영하면서 실용적인 아름다움보다 디자인적인 가구의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었고, 덕분에 영감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남겨진 것 공간의 낮은 동기부여가 되는 어떤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었고, 밤의 고요함과 평온함은 낮에 받은 에너지를, 생각을 깊이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수영장은 깊은 빛을 머금는다.

GRAND HYATT SEOUL by Kim Jae Min

첫인상 집에서 호텔로 가는 길이 남산으로 가는 길과 이어져 있다. 가로수들을 스치며 가는 느낌이 굉장히 신비로웠다. 가장 찬란한 얼굴 노란 빛깔의 햇빛이 수영장 물 위로 내려앉는 석양 무렵의 반짝거리던 순간.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온몸이 젖은 채 뛰어가는데, 지는 해의 빛과 겹쳐 물방울들이 예쁘게 빛났다. 거룩한 시간 높은 고도에 위치해 빛이 아주 깊게 스미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내부의 창문으로 따듯한 빛이 깊숙이 들어오던 시간. 구석진 아름다움 호텔 내외부에서 아름다운 빛과 그림자와 계속 만났다. 한강 전망의 객실로 바라보는 야경은 탁월하게 아름다웠다. 남겨진 것 밤은 잠시 멈출 수 있는 잔잔한 여운을, 낮은 따듯한 햇살을 맞으며 천천히 산책할 수 있는 여유를.

ANDAZ SEOUL GANGNAM by Hangtoe

첫인상 안다즈의 이미지는 로비에서 이미 정해졌다. 입장하는 순간 마스크를 뚫고 풍겨오는 안다즈의 시그니처 향이 몹시 산뜻하고 달콤했다. 가장 찬란한 얼굴 할머니와 할아버지 부부의 미소가 유독 마음에 깊게 남았다. 안다즈의 향만큼이나 달콤한 노부부를 보며 덩달아 행복했던 시간. 거룩한 시간 눈뜨자마자 커튼 사이로 들어치던 예쁜 빛을 마주한 순간. 빌딩 숲 사이 그 빛을 보고, 마치 맨해튼의 비즈니스맨이라도 된 듯 바삐 출근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았다. 구석진 아름다움 조각보란 이름의 한국 전통의 조각보를 모티프로 만든 다이닝 공간! 이름과 달리 공간은 모던한 느낌이라 좀 더 색다르게 마음에 남았다. 남겨진 것 낮은 따스했고, 밤은 멋졌다. 오랫동안 망각한 온앤오프를 상기했다. 물론 여기선 오프 모드로.

글래드 여의도의 글래드 하우스 객실은 휴식의 정의를 새롭게 한다.

GLAD YEOUIDO by Yun Bo Ram

첫인상 낯설고 또 편안했다. 객실에 침대, 책상, 소파, 키친, 화장실, 모든 것이 갖춰져 편안하고 아늑하지만, 내 것들이 아니라서 낯설었다. 찬란한 얼굴 편안하고 정돈된 객실 곳곳에 로봇(누군가에게는 취미가 되는)들을 배치해 올려두었다. 편안함 속의 낯섦. 모순되는 두 가지 감정이 뒤섞이는 공간의 풍경. 거룩한 시간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누운 채로 한 시간 동안 호텔 구석구석을 눈으로 스캔했다. 모난 곳 없이 가지런했다. 가장 고요하고 거룩했던 시간. 구석진 아름다움 복도, 정갈한 서체로 쓰인 안내사항들, 객실의 디테일한 꾸밈새. 눈여겨본 적이 없는 작은 것 하나까지 조화롭다. 호텔 전체 조도는 어둑한 듯 차분하여 오래 머물수록 더욱 안도감이 든다. 남겨진 것 해 질 녘 루프톱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풍경.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곳곳에서는 예술적 모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

MONDRIAN SEOUL ITAEWON by Kim Sung Min

첫인상 감각적이며 트렌디한 표정. 가장 찬란한 얼굴 객실과 호텔 내부 곳곳에 큰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자연, 거기로 들이치는 빛들이 사물 위에 내려앉아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차분하고 평안한 풍경에 마음이 놓였다. 거룩한 시간 해 질 녘. 듀크 엘링턴의 음악이 흐느적흐느적 흐르고 있었고 붉은 노을이 창 안으로 들어와 객실 곳곳을 붉게 물들였다. 하늘이 기꺼이 내어준 아름다움을 마주했을 때, 거룩했다. 구석진 아름다움 자세히 들여다볼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천장의 유리는 로비와 아트워크, 바를 반사시키는데 물이 위로 흐르는 듯한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남겨진 것 얼른 휴가로 다시 오고 싶다는 애타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