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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건 AMG 서울

2021.09.30GQ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 AMG 전용 공간이자 고성능차 문화를 선도해 갈 AMG 서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지훈 지점장을 만났다.

AMG 간판을 단 센터가 생겼다는 건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 AMG 모델의 성장이 도드라졌다는 뜻일 거다. 2003년 2대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4392대를 판매, 매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올해는 8월 마감 기준으로 502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판매량을 이미 갱신했다. 현재 한국은 전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시장이며, 특히 고성능 스포츠카인 AMG GT 부문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의 시장이다.

전체면적 1,239 ㎡(약 375평), 지상 4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1층은 AMG 전시장과 경정비가 가능한 서비스센터, 2층은 전시 및 AMG 디지털 게이밍 존, 3층은 개방형 라운지로 구성됐다.

한성자동차는 2021년 8월 국내 최초의 단독 AMG 브랜드 센터 AMG 서울을 오픈, 메르세데스-AMG 브랜드와 제품을 특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운영할 계획이다.

AMG 서울에서는 게임으로 AMG 모델을 주행한 후 일반 도로에서 시승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Q. 성장의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주된 요인인 것 같다. 얼마 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CJ 슈퍼레이스에 다녀왔는데 티켓이 30분 만에 매진되는 것을 목격했다. 특정 마니아층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관람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모터스포츠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르세데스-AMG의 제품 라인업 구성 또한 한몫을 했다. 35부터 63 엔진까지 다양한 엔진 라인업은 물론 세단, SUV, 쿠페 등 다채롭게 내놓으면서 세그먼트별로 많은 고객층을 확보한 것이 성장의 큰 요인이라 생각한다. 

Q. AMG 서울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고광택 스테인리스 스틸을 겹쳐 만드는 ‘라멜라 파사드’ 방식으로 건물 외벽을 꾸몄다. 1, 2층에는 AMG 차 7대를 전시해놨고 핸드오버 존이 마련되어 있다. 1층 뒤편에 서비스센터가 있으며 2층 한쪽은 AMG 디지털 게이밍 존이 위치한다. 실내는 서킷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출발선, 스키드 마크 등으로 곳곳을 꾸몄다. 비록 전시된 차는 멈춰 있지만 앞으로 질주하는 것처럼 연출하기 위해 조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Q. 1층에 들어서자마자 300 SEL 6.8 AMG와 AMG GT R F1 세이프티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특별히 두 차를 전시한 이유가 있을까?

메르세데스-벤츠 300 SEL 6.8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와 AMG의 첫 합작품으로, 벨기에 경기에서 클래스 1위에 오르며 AMG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전설 같은 모델이다. 그리고 AMG 세이프티카는 2018 시즌부터 F1에서 맹활약 중인 AMG GT R이다. 고객들이 메르세데스-AMG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아 기획했다.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고객과 AMG 팬들을 위한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Q. 자동차 전시장이라기보단 자동차 문화공간 같았다. 일반 메르세데스-벤츠 매장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고객은 물론, AMG와 모터스포츠 팬이라면 누구나 전시장을 방문할 수 있다. AMG 서울이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AMG 문화를 전파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전시장에 방문하면 한국과 독일에서 AMG 전문교육을 수료한 AMG 엑스퍼트가 AMG의 역사, 차종, 각종 기능 등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 밖에도 3D 컨피규레이터 ‘원 디스플레이’로 자신만을 위한 차를 직접 만들 수 있으며, 디지털 게이밍 존이 있어 가상의 AMG를 트랙에서 주행한 후 실제 AMG 시승차를 경험할 수 있다. 

Q. AMG 서울의 첫 번째 지점장이 되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그보다는 AMG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서울에 AMG 전용 매장이 생겼다는 게 무척 감격스럽다. 하지만 첫 번째 지점장인 만큼 부담도 많이 느낀다. 나뿐만 아니라 AMG 서울 직원 모두가 AMG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AMG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면 실적이나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확신한다. 

Q. AMG 서울만의 운영 계획을 듣고 싶다.

한성자동차는 ‘F.E.E.L the AMG Seoul’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First(최초), Exclusive(전용), Experience(경험), Leap(도약)라는 축을 가지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차별화된 운영, 차별화된 제품이다. 차별화된 운영의 경우, AMG 서울은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다.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차를 인도받아 나가는 순간까지 맞춤형으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니 고객들 반응도 상당히 좋다. AMG 고객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에 관심이 많다. 이를 반영해 평소에는 주문하기 어려운 색이나 옵션이 들어간 차를 AMG 서울 에디션으로 출시한다. AMG 서울 에디션은 소장 가치가 높은 AMG 모델은 물론,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AMG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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