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듯 닮아있는 <우리들의 블루스>와 <나의 해방일지> | 지큐 코리아 (GQ Korea)

다른 듯 닮아있는 <우리들의 블루스>와 <나의 해방일지>

2022-05-08T17:24:50+00:00 |tv|

최근 <나의 해방일지>와 <우리들의 블루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딘가 닮아 있는 두 드라마의 세 가지 공통점을 짚어봤다.

같은 날 방영을 시작한 두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우리들의 블루스>. 주말이 되면 이 두 드라마를 연이어 본방사수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졌다. 방영 일자가 같은 것도 모자라 두 작품 모두 잔잔한 이야기로 사랑받는 것도 꼭 닮아 있다. 시청률은 <우리들의 블루스>가 9%대, <나의 해방일지>가 3%대로 다소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감성을 풀어내며 닮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작가의 스타일이 보이는 대본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와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두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두 작가의 전작들이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작가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했고, 이러한 작품들을 ‘인생작’으로 꼽는 팬들이 많았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 작품이 베일을 벗은 후, 대본과 캐릭터 설정 등 작가의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작품 경력 25년이 넘어가는 노희경 작가의 ‘오늘’에 대해서, 박해영 작가가 가진 특유의 ‘글루미’한 분위기를 만드는 ‘대사’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초능력도, 타임리프도 없는, 주변의 사람들 이야기
두 드라마는 눈에 띄게 특별한 사람들의 얘기를 다루지 않는다. 이곳에는 펜트하우스에 사는 사람들도, 천재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는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료함과 다소 불행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쳇바퀴 같이 반복되는 권태로운 삶을 사는 삼남매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가족, 사랑, 친구에 지친 등장인물들이 왠지 모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마음으로 다가간다. 주변에서 볼법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때론 미소 짓고, 때론 눈물 흘리며 공감한다.

도시가 아닌 배경이 주는 새로움
화려한 도시를 배경으로 했던 그동안의 드라마들과 달리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도를, 그리고 <나의 해방일지>는 경기도의 가상 공간 ‘산포’와 ‘당미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푸른 바다와 한적한 시골마을이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딘가 낯설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함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두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이 성장통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과 어울리기도 한다.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흔한 드라마들과 달리 섬, 그리고 경기도 변두리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두 드라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