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한남동에 사는 에디터는 밤새 사이렌 소리를 들었다. 이태원으로 가는 길은 전면 통제됐고, 사이렌 불빛으로 용산구는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화면으로 본 이태원 참사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사고는 해밀턴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며 발생했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10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사망자는 151명, 오전 6시 30분 발표 기준 사망자 149명에서 2명이 늘었다. 외국인 사망자는 2명에서 19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현장 브리핑에서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치는 등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82명 가운데 중상자는 19명(경상자 63명)이다. 남자는 54명, 여자는 97명이다. 상황을 전하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손은 떨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혹시 더 있을지 모르는 사망자 확인을 위해 소방력을 투입하고 있다. 사고 수습을 위해 투입된 인원은 소방인력 364명을 포함 총 858명. 약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망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 에디터
-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