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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의 기부가 반가운 이유

2023.02.15이진수

매니저도 모르게 기부한 마크.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엔시티 마크가 매니저도 모르게 기부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마크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억 5천만 원을 직접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시티 도영으로 시작된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을 위한 기부는 해찬으로 이어졌고, 마크에게도 전파된 것. 각각 1억을 쾌척한 도영과 해찬에 이어 마크는 이에 5천만원을 더해, 총 1억 5천만원을 기부했다. 엔시티 멤버들의 기부 소식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에스엠 내 경영권 다툼 및 주식 매각, 비리 의혹과 대조되는 동시에, 팬들이 그룹에 대한 애정과 훈훈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하게끔 만든다.
마크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와 매니저에게도 따로 알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에스엠 역시 이후 희망브리지 담당자의 연락을 통해 기부 소식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앞서 도영과 해찬이 기부한 곳과 달리 마크가 기부한 희망브리지는 어떤 단체일까. 희망브리지는 1959년 태풍 ‘사라’ 피해 돕기 모금운동을 계기로 ‘전국수해대책위원회’로 시작된 비영리단체(NGO)다. 이 단체의 아너스클럽 역시 누적 후원금액이 1억 원 이상인 경우에 고액기부자로 인정되어 위촉될 수 있다. 아너스클럽에 해당하는 연예인으로는 배우 송강호, 수지, 박보영, 공유, 방탄소년단 슈가, 배구선수 김연경 등이 있다. 마크는 최근 지니뮤직과 함께 ‘올해 가장 기대되는 토끼띠 아티스트’로서 천 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피할 수 없는 범지구적 재난, 재해가 일어났을 때 애도를표하는 것. 금액과 크기와 상관 없이 기부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와 세계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사회적 인지능력과 감각을 지닌 아티스트여야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물론 반드시 기부 같은 금전적 행위로 이어져야하는 것은 아니다. 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너와 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내밀히 연결 되어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한 다정한 아티스트들과 팬들이 이루는 세계가 있기에, 우리는 그들과 만날 수 없어도 무대를 보고 케이팝을 듣고 응원하고 사랑하는 게 아닐까. 스스로가 보는 세상이 전부라고 판단하고, 쉽게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은 아티스트, 팬 누구든 세계와 공감할 수 없을 것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존중 받지 못한다.
엔시티 드림 일곱 명이 지구로 떠나는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2월 8일 일본 데뷔 싱글 앨범을 내고, 오리콘 주간 싱글 랭킹 1위, 빌보드 재팬 톱 싱글 세일즈 차트 1위를 기록 하며 성공적으로 데뷔를 마쳤다. 작년 9월 잠실주경기장이 시작이었던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는 다가오는 2월 17~19일 쿄세라돔 오사카에서 첫 일본 돔 공연을 진행한다. 3월 자카르타, 방콕, 홍콩 등 아시아 3개 도시를 거쳐 런던,파리,베를린 등 유럽 3개 도시를 순회한다.
데뷔 7년 차임에도 여전히 엔시티 드림이 열정 넘치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이유는 일곱 명이 완전히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이 오래되지 않아서가 아닐까? 에스엠 루키즈(연습생)때부터 맞춰온 그들의 완벽한 호흡은 이제 시작이다. 전세계 무대로 나아가 충만해질 엔시티 드림의 여정을 응원한다.

에디터
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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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