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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S가 쏘아 올린 세대별 아이돌 청량곡 11

2024.02.06조수민

보이그룹의 스테디 컨셉 ‘청량’의 역사를 돌아보자.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인스타그램 @tws_pledis

TWS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2024) |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 내일 또 봐 안녕

풋풋한 첫 만남과 설렘을 그려낸 곡으로 시원한 사이다처럼 발랄하다. 여기에 순정 만화와 어울리는 멤버들의 비주얼이 생기를 더한다. 각양각색의 얼굴로 표현하는 설렘, 걱정, 다짐 등의 감정은 이 곡의 또 다른 재미이다. 세븐틴 이후 9년 만의 후배 보이그룹이라는 기대에 그 이상으로 부응하는 신인 그룹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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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IZE ‘Memories’ (2023) | 난 놓치고 싶지 않아 반짝이는 우리인 거야

준비생으로서 스타를 꿈꾸던 시간과 그 추억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화제의 데뷔곡 ‘Get A Guitar’가 펑키한 라이즈를 보여준다면 ‘Memories’는 힘차게 헤엄치는 청량한 라이즈를 보여준다. 특히 한 곡 안에서 자유롭게 넘나드는 멜로디는 멤버들이 데뷔와 함께 느꼈을 후련함, 두려움, 설렘을 상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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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y Kids ‘청사진’ (2020) | 날 시험 해봤자 난 나아가 한걸음

청춘들의 단단하고 명랑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오랜 연습생 생활, 데뷔 서바이벌, 탈락과 기회라는 좌절의 순간에도 언제나 길을 찾는다는 믿음을 보여준다. 멤버 모두가 애착이 큰 곡이라고 소개하는데, 꿈을 쫓는 과정에서 수많은 무너짐을 이긴 멤버들이기에 그 애정이 노래 너머로 느껴진다. 스트레이 키즈가 그린 푸른 하늘의 파란색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추천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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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T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2019) | 버려진 날 찾은 넌 구원인 걸까

투바투의 독보적 세계관의 시작을 알린 데뷔곡이다. 노래 속 ‘뿔’은 소년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을 의미하는데, 마치 꿈을 주제로 한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듯 몽환적인 느낌이 매력적이다. 도입부에 들리는 기계음은 청자들을 투바투가 만든 청량의 세계로 초대한다. 다섯 멤버가 하나가 될 때 완성되는 다양한 안무를 감상하다 보면 눈 깜짝할 새 노래가 끝나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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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DREAM ‘We Go Up’ (2018) | 이번 트랙을 끝내 자 다음 스테이지

NCT DREAM이라서 가능한 Neo-힙합 청량곡이다. 물방울 소리, 호랑이 소리 등 첫 귀를 사로잡는 재치 포인트와 시작부터 고개를 까딱거리게 만드는 트렌디한 비트가 매력적이다. 청춘영화를 연상케 하는 뮤직비디오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 망설이는 일이 있다면, 추진할 힘이 필요하다면 다음 스테이지를 외치는 ‘We Go Up’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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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힐링’ (2016) | 쉼이란 바다에 몸을 푹 던져 쉬어도 돼

세븐틴은 한 곡만 고르기 어려운 청량곡 부자 아이돌이다. ‘힐링’은 타이틀곡 ‘아주 NICE’로 전달한 폭발적인 청량 에너지의 여운과도 같다. 통통 튀는 멜로디에 담뿍하게 올린 팬에 대한 사랑이 모두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멤버들이 직접 찍은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한다면 더 큰 벅참을 느낄 수 있다. 멤버들의 꾸밈없는 일상 속 편안한 그림과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수고했다는 메시지가 큰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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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LOVE ME RIGHT’ (2015) | 내 우주는 전부 너야

세계관, 교복 등 보이그룹 필수 컨셉의 선두 주자 엑소가 럭비부 컨셉으로 새로운 반향을 일으킨 곡이다. 도입부부터 몰아치는 펑키한 리듬과 엑소가 처음 선보이는 발랄한 안무가 돋보인다. 몇 년이 지난 지금 봐도 여전히 트렌디한 무대 의상 또한 이 곡의 재미 중 하나이다. 한밤의 드라이브를 밤하늘 우주여행에 비유한 가사를 음미하며 듣다 보면 시원한 공기를 맞는 듯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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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인스타그램 @infinitecompany_official

인피니트 ‘Nothing’s Over’ (2011) | 딴 놈 만나면 안돼 벌써 그러면 안돼

인피니트는 칼군무와 처절한 사랑 노래로 유명하지만, 청량 컨셉까지 가능한 만능 컨셉돌이다. 특히 ‘Nothing’s over’는 도입부부터 떠나가는 상대방에게 품은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느껴진다. 한창 봄의 기운이 물씬 나기 시작하는 3월에 발매된 곡으로 봄이 주는 산뜻한 청량감과 잘 어울린다. 다크한 인피니트에 더해 컬러풀한 인피니트가 궁금하다면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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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산소 같은 너’ (2008) | 난 너만 들이쉬면 다시 내뱉을 수 없어

맑고 깨끗하고 서늘하다. ‘청량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모두 담고 있는 곡이다. 초반 분위기를 사로잡는 종현의 독보적인 음색과 당시 16세였던 태민의 앳된 목소리가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가 순수한 소년의 청량함이었다면 ‘산소 같은 너’는 진지하게 사랑에 빠진 소년의 청량함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데뷔 16년 차를 맞은 샤이니는 앨범마다 자신들만의 청량함을 새롭게 정의하며 청량 교과서로서의 면모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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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G ‘우리만의 세상’ (1998) | 더 이상의 말은 없어 슬픔 이제 없을 거야

캐롤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하얀 눈이 소복히 내린 날의 청량함과 닮았다. 청량이 여름이 아닌 겨울과도 어울릴 수 있음을 증명하는 곡이다. 빠른 템포와 파워풀한 랩핑에 대비되는 순정 가득한 고백의 가사와 통통 튀는 귀여운 안무가 NRG의 청량함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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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Candy’ (1996) | 단지 널 사랑해 이렇게 말했지

큐티 청량의 대명사로 불리는 곡이다. 알록달록한 무대의상과 20년이 넘게 회자되는 망치춤, ABC춤 등 한 곡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청량하고 산뜻한 의상과 춤에 비해 가사는 권태기를 연상케 하는 복잡한 감정선으로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5세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후배 아이돌 그룹들이 커버하고 리메이크하며 계속해서 색깔을 더하고 있어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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