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코스테가 스포츠와 프렌치 감성을 결합해 우아하고 기능적인 옷을 선보였다. 라코스테의 새로운 얼굴, 배우 안효섭의 첫 브랜드 행보로 기대를 모았다.
디렉터 펠라지아 콜로투로스가 이끄는 첫 라코스테 컬렉션이 지난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됐다. 쇼는 브랜드 창립자이자 테니스의 전설 ‘르네 라코스테’에 대한 오마주로 꾸려졌다. 런웨이가 펼쳐진 ‘롤랑가로스’ 센터 경기장은 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곳. 세계 4대 테니스 대회이며 유일하게 잔디가 아닌 클레이 코트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경기다. 1927년 르네 라코스테가 시작한 메이저 토너먼트로, 이후 프랑스는 테니스 강국으로 발돋움한다. 브랜드 헤리티지와 트렌드가 만나 라코스테의 새로운 패션 스포츠(French Fashion Sport) 비전을 제시했다.
자유로운 프렌치 감성을 추구하는 르네 라코스테의 본질과 현대 기술이 만든 우아한 에슬레틱 무드가 만나 아름다움과 퍼포먼스가 교차한 스타일이 완성됐다. 1927년 르네와 아티스트 로버트 조지가 디자인한 브랜드의 상징, 악어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활용해 컬러풀한 디자인 요소로 사용했다. 동시에 파워풀한 소재와 미니멀한 실루엣을 선보였고, 메쉬 레이스와 실버 스팽글 자수도 곳곳에 쓰여 화려함을 더했다.
라코스테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테니스 폴로, 테니스 플리츠, 플리스 소재 등 오리지널 아카이브에서 착안한 아이템과 팝아트 기법의 자카드 소재는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플리츠 스커트는 트윌 소재로 제작되어 테일러드 룩을 완성하는 한편 가죽에 주름을 넣는 방식의 스포츠적 변형을 적용했다.
무엇보다 레이스, 실크, 시어 레이스를 활용한 드레이핑과 기능성 소재의 대비는 브랜드의 우아함, 정교함, 기능성과 편안함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승리를 상징하는 블루, 그린, 화이트 팔레트가 클레이 코트의 적갈색과 대조되어 상징으로 가득 찬 컬렉션을 완성하였다. 안효섭, 전소미, 애드리안 브로디, 엠마 로버트가 참석해 라코스테의 에너지를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