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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빛낼 셀럽들의 수트 스타일링 모음

2024.03.11이유진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제 96회 오스카 시상식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부터 배우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유태오, 라이언 고슬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 이번 오스카에는 어떤 모습으로 레드 카펫을 밟을지 그동안 이들이 이전 시상식들에서 선보인 수트 스타일링부터 복습해보자.

1️⃣ 크리스토퍼 놀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비롯해 총 13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그는 메멘토,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 테넷 등의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했지만 지금껏 오스카와의 인연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평.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 했고, 지난달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거머쥐며, 생애 첫 오스카 수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도 셔츠에 베스트를 입고, 거기에 코트를 더한 전형적인 쓰리피스 스타일의 수트를 즐겨 입는다고 한다. 시상식에서도 무채색 계열의 수트와 한 쪽으로 말끔히 넘긴 헤어스타일은 그의 중후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의 첫 오스카 수상의 영광에는 어떤 수트 스타일링을 선보일까.

2️⃣ 킬리언 머피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받고, 동시에 배우 킬리언 머피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면, 2012년 이후 남우주연상과 작품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화가 된다. 더불어, 킬리언 머피는 아일랜드 출신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는 영예를 누린다. 킬리언 머피는 ‘오펜하이머’에서 원자폭탄 개발 연구소의 소장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런 그의 캐릭터를 반영한 듯, 그는 대체로 채도가 낮은 수트를 자주 입는다. 지난달 열린 미국 배우조합상(SAGA)에서 생로랑의 네이비 핀 스트라이프 수트에 전형적인 보타이나 넥타이가 아닌 리본을 더해 ‘킬리안 머피’표 시상식 룩을 완성했다.

3️⃣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대중들에겐 ‘아이언맨’으로 친근한 배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는 유독 더 쟁쟁한 배우들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오펜하이머’ 덕에 남우조연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유쾌하고 재치있는 그의 이미지처럼 수트 스타일링 또한 보는 재미가 있다. ‘오펜하이머’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킬리언 머피는 무채색 계열을 선호하는 반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화려한 컬러, 다양한 소재와 패턴의 수트를 망설임 없이 선택한다. 여기에 틴트 선글라스나 화려한 장식의 브로치를 활용하는 점도 인상적.

4️⃣ 유태오

2024년 2월 26일 기준, 전 세계 영화 시상식에서 75관왕에 빛나는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으로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패스트 라이브즈’ 돌풍 속 중심에는 유태오가 있다. 그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생애 첫 오스카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 다양한 소재와 패턴이 가미된 턱시도와 시계와 쥬얼리를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그의 수트 스타일링 연대기를 쭉 따라가보면, 그의 감각적인 패션 센스가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 첫 오스카 입성엔 어떤 수트를 선보일지.

5️⃣ 라이언 고슬링

<바비>의 ‘켄’ 역할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별히 영화의 주제곡인 ‘아임 저스트 켄’ 무대를 선보일 예정. 라이언 고슬링은 <바비>의 ‘켄’ 역할 이후 파스텔 톤 컬러나 해사한 봄 무드가 담긴 밝은 컬러의 수트를 선보였다. 이번 레드 카펫과 시상식 무대에서는 어떤 스타일의 ‘켄’으로 등장할지.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월요일 오전 8시에 시작하는 시상식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