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고이 모셔둔 위스키 한 병을 가지고 찾을 수 있는 미쉐린 스타 맛집.
온지음 | 
좋은 술은 훌륭한 음식에 곁들어야 제맛인 법. 경복궁 돌담길과 마주한 곳에 위치한 온지음은 한국의 전통 의식주 문화를 계승하고 현대화에 힘쓰는 음식 공방이자 레스토랑이다. 조선 왕조 궁중 음식 이수자 조은희 방장과 신라호텔 한식당 서라벌 출신의 박성배 수석연구원이 중심이 돼 젊은 팀원들과 함께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한식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점심과 저녁 코스로 나뉘며 전통주 또는 와인 페어링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온지음은 뚜렷한 사계절을 반영하는 음식에서 한식의 깊은 뿌리를 느낄 수 있고,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아름다운 음식을 통해 감동까지 얻고 갈 수 있는 곳이다. 메뉴 구성은 두 달에 한 번씩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 공식 인스타그램 확인은 필수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49 4층
영업시간 화~금 12:00~22:00(브레이크타임 15:00~18:00)
인스타그램 @onjium_restaurant
위스키 콜키지 10만원
미토우 |
‘이르지 않은 경지’를 뜻하는 미토우는 제철 식재료의 맛을 최대한으로 끌어낸 일본 전통 요리를 내어준다. 일본에서 요리 공부를 시작한 권영운, 김보미 두 셰프는 일본 현지에서의 일본 요리를 재현하기보다는 우리나라에 맞게 풀어낸 일본 요리를 표현해내려고 한다. 그러한 노력은 품질 좋은 식재료를 고르는 데에서도 드러나는데, 미토우의 모든 요리에 쓰이는 닭과 달걀, 쌀과 채소는 모두 셰프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공급받는다고. 코스별로 메뉴 구성에 차이가 있지만 구성이 알차다. 북방조개, 왕우럭조개, 닭 안심 마즈카제, 대방어, 참복 가라아게, 도미, 굴, 스키야끼, 솥밥, 아이스크림까지. 꽤 긴 구성으로 속을 든든히 채워준다. 미토우의 요리에서는 두 셰프가 요리를 공부하며 얻었다는 수련자의 진중함과 겸손함, 정진하는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70길 24
영업시간 화~토 18:00~22:00
인스타그램 @mitouseoul
위스키 콜키지 15만원
라미띠에 |
정성과 온기가 담긴 장명식 셰프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미띠에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부티크 프렌치 레스토랑의 개념을 도입한 곳이다. 아담한 규모이지만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미식가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샤프란 향이 매력적인 리소토에 빵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아란치니는 이곳의 요리가 가진 특징을 잘 보여주는 시그니처 메뉴로 꼽힌다. 그뿐 아니라 촉촉하게 쪄낸 완도산 전복에 전복 내장 에스푸마와 향긋한 마늘 퓨레, 샐러리 피클을 곁들인 전복 요리 등은 변함없는 안정감을 보여준다. 플레이팅도 그림을 보는 것 같이 섬세하고 인상적이다. 라미띠에 역시 코스의 구성은 주기적으로 바뀌지만 셰프가 직접 메뉴에 대해 설명을 덧붙여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67길 30 2층
영업시간 매일 12:00~22:00(브레이크타임 15:00~18:00, 격주 화요일 정기 휴무)
인스타그램 @restaurant_lamitie
위스키 콜키지 15만원
호빈 |
한국 중식의 산증인이자 광동식 중화요리의 고급화에 앞장서 온 후덕죽 셰프가 이끄는 호빈. ‘귀한 손님’을 의미하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수십 년간 요리를 해온 셰프가 자신의 고객 존중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어향통해삼, 팔진초면 등 쉽게 맛볼 수 없는 중화요리와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불도장은 셰프는 물론, 호빈을 대표하는 요리로써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또한 좋은 요리의 근간이 되는 식재료 선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그와 더불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보양식도 제공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능동적인 변화를 꾀하는 요리는 그 변화 못지않게 전통에 대한 정확하고 바른 이해가 있어야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다. 호빈은 중화요리의 발전적인 변화를 고민하고, 그러한 고민과 연구를 요리에 담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주소 서울 중구 동호로 287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2층
영업시간 매일 11:30~22:00(브레이크타임 14:30~18:00)
인스타그램 @theambassador_haobin
위스키 콜키지 5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