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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무기와 연하남의 객기

2024.04.27주현욱

누나를 사로잡을 수 있는 연하남의 무기와, 모두를 외면하게 만드는 연하남의 객기에 대하여.

연하남이 갈고 닦아야 하는 무기

현실감각

연상 여자친구와 사랑을 오래오래 키워가고 싶다면, 뜬구름 잡는 상상보다는 현실감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 자기 할 일은 뒷전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데에만 정신이 팔린 연하남의 모습은 마냥 어린애처럼 보일 뿐이다. 특히 커플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면 더더욱 현실적인 문제로 다툴 일이 많아진다. 또 여자의 결혼적령기가 남자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리지 않은 나이의 연상연하 커플에서 여자의 부담감은 남자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위기 대처 능력

서로 다투었을 때, 개인적으로 심경의 변화를 겪을 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 남자의 특징이라지만, 그럴 때에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 바로 ‘철든 남자’와 ‘철없는 남자’를 구분하는 기준이다. 무작정 혼자 있고 싶다며 등을 돌려 버리면 연상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이래서 어린 남자를 만나는 게 아니었는데’ 하는 후회가 들기 마련이다.

경제력

특히 남자가 학생인 연상연하 커플은 여자가 먼저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경우가 많아 데이트 비용도 여자 쪽에서 더 많이 부담하는 편이다. 물론 학생이 직장인과 같은 수준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단, 여자친구가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했다고 밥값부터 커피값, 술값, 영화표값까지 다 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때로는 먼저 계산서를 집어 들고, 여자친구가 비용을 내는 것에 고마워할 줄만 알아도 경제적 문제로 이별할 확률은 낮아진다.

연하남이 버려야 할 무기

습관성 어리광

모든 연하남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하남은 어쩔 수 없이 어린 티를 낸다. 여자란 근본적으로 남성이란 존재에 듬직함, 성숙함 등으로부터 매력을 느낀다. 사람 나름이지만 아무래도 경험이 적다 보니 그럴 수는 있다. 또 상대가 누나라서 마냥 기대고 싶은 건지, 자신이 했던 약속을 안 지키거나 연락에 답이 없다든가 등의 예의가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남자는 원래 어린데, 연하남은 그보다 더 어리다고 보는 게 맞다.

다름으로 인한 집착

연상연하 커플의 나이를 불문하고 한쪽만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 특히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다른 한쪽의 사회생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일을 하다 보면 자주 연락을 하거나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는 점, 때로는 회식이나 야근 등 피하기 힘든 일이 생긴다는 점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해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행동은 금물이다.

변심

대부분의 연상녀, 연하남 커플에서는 고백하는 비율이 반반이라 봐도 무방하다. 연하남이 “누나, 나랑 사귀어요”라고 제법 건방지게 고백하지만, 누나 쪽에서도 이 남자를 놓칠까, 그만큼의 적극성을 발휘하는 식이다. 그런데 어리던 남자가 점점 누나 곁에서 남자로 자랄수록 그의 안에 잠재되어 있던 남자로서의 자각과 야성이 드러나는데, 어느 순간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어린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타이르고 주의를 주고 때로는 야단을 쳐도 남자가 어린 여자에게 끌리는 걸 막을 수가 없다. 결국에는 연하남을 떠나보내야 하는 시간이 온다. 기껏 키워서 동생 졸업 시키는 기분이랄까.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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