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게 파괴적이지 않지만 서서히 에너지와 자존감을 갉아먹으며 삶의 질을 낮추는 요소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는지 정리했다.

만성적 수면 부족
뇌는 깊은 수면 중에 감정을 정리한다. 더 필요하지 않은 기억은 삭제해 뇌의 공간을 만들고 호르몬을 리셋한다. 계속해서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데, 이는 불안과 우울, 폭식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근육 성장을 저해하고 지방 연소를 멈추며 집중력을 유지하는 기능을 떨어트린다. 만성 수면 부족은 신체 모든 기능을 잠식하는 조용한 적이다. 주말을 포함해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늘 루틴을 만들고, 수면 1시간 전에는 조명을 낮추고 휴대전화를 멀리 한다. 걱정이 많아 잠에 잘 들지 못한다면 마그네슘 보충제를 먹고 노트에 걱정거리를 적어본다.
눈치 보는 습관
타인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자기 감정의 주도권을 잃는다. 끊임없이 타인의 기준에 맞춘 사람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뭘 원하는지 모르게 된다. 눈치 보는 삶은 무의식적인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몸에도 긴장감이 누적된다. 자존감과 감정 에너지를 갉아 먹는다. 남의 말을 듣고 즉각 반응하지 말고 한 템포 쉬어간다. “이게 나한테 중요한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누군가 식사 자리에서 “넌 왜 맨날 이 옷만 입어?” 묻는다면 ‘내가 옷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나? 옷 좀 사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매번 다른 옷을 입고 친구를 만나는 게 나한테 중요한 일인가?’ 되짚어 보는 식이다. 소소하게 하루 한 끼는 내가 먹고 싶은 식사 하기, 타인에게 해명하지 않고 거절하기 등을 연습해 보는 것도 좋다.

정보 과잉
정보는 다다익선이 아니다. 실시간 뉴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숏폼까지 뇌는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없다. 과식한 머리는 과부하에 걸려 생각이 흐트러지고 불안이 높아진다. 스크롤 중독은 무의식적으로 비교와 불안, 자기혐오를 유발한다. 게다가 집중력과 창의성, 평정심을 파괴한다. 하루 한 두시간은 휴대전화를 멀리 두고 산책과 독서, 명상 등을 해본다. SNS 앱을 일정 시간 잠가 두거나 첫 화면에서 제거한다. 구설수를 실어 나르는 자극적인 콘텐츠에는 ‘관심 없음’ 버튼을 누른다. BGM, 자연의 소리, 잔잔한 팟캐스트 등 저자극 콘텐츠로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