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은 어린 시절 주 양육자와의 초기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정서적 유대 방식이다. 평생에 걸쳐 감정 표현 방식과 연애, 인간 관계 그리고 정신 건강에 지속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성이기도 하다.

연인이 ‘회피형’일 경우 고생한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회피형은 갈등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회피로 일관하다 돌연 이별을 통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 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개념인 ‘애착 유형’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심리학자 메리 에인스워스가 분류한 네 가지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회피형을 비롯, 안정형, 불안형, 혼란형이 그것이다.
애착은 어린 시절 주 양육자와의 초기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정서적 유대 방식을 말한다. 평생에 걸쳐 감정 표현 방식과 연애, 인간 관계 그리고 정신 건강에 지속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성이기도 하다. 중요한 건, 한 번 정해진 애착 유형이 불변이 아니라는 점이다. 애착 유형을 알아야 하는 이유도 이와 연결된다. 자신의 유형을 파악해 비교적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면 바뀌는 게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 아래에서 대표적인 애착 유형 4가지를 알아보자.
안정형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애착이 매우 안정된 유형의 사람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양육자가 자신의 정서적인 필요를 충족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아이라면 안정형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아이들은 주변 환경을 탐색하다가도 불안하거나 힘들 때는 곧바로 양육자에게 돌아와 위로나 응원을 구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운다. 여기서 말하는 ‘조절’은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히 다루는 능력을 말한다.
안정형의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정서적 친밀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깊은 유대감을 기반으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자신과 상대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며 친밀한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어떤 유형과 만나도 안정형이 중심이 되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안형
타인의 관심과 애정에 대한 갈망이 큰 유형이다. 양육자로부터 일관되지 않은 돌봄을 경험한 아이들이 이 유형으로 성장할 확률이 높다. 충분한 애정을 받다가, 또 다른 때에는 일말의 관심조차 받지 못할 경우 아이는 양육자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다. 예측 불가능한 양육자의 태도는 아이에게 큰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는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지 못하게 막는다.
성인이 되면 불안형은 관계 속에서 지속적인 불안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버림받을 것을 두려워하고, 끊임없이 애정을 확인받고 싶어한다. 특히 불안형은 연애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정서적 친밀감을 원하는 만큼 불안감이 자라는 모순적인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계에서 구조적인 안정감을 경험하면 이런 불안이 상쇄될 수 있다.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인구의 대략 15~20%로 알려져 있다.

회피형
여기저기서 자주 들어본 단어다. 어린 시절, 양육자가 아이의 감정을 자주 무시하거나 축소시키면 회피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양육자의 이런 태도가 반복되면 아이는 감정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대신, 감정 자체를 억눌러 버리게 된다. 애정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방어 기제로 감정을 단절해 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겉으로는 독립적인 아이처럼 보일 수도 있다.
회피형은 성인이 되어서도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정서적 친밀감에 대해 불편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약한 부분을 다른 사람 앞에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도 항상 일정 거리를 두고자 한다. 때문에 관계에서 안정감을 찾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한 유형이기도 하다. 깊은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관계 속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연습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인구의 대략 20~25% 정도다.
혼란형
가장 복잡한 형태의 애착 유형이다.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했거나, 모종의 사유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혼란형이 될 수 있다. 가장 의존해야 할 양육자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아이는 강한 혼란과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그 결과 애정과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복잡한 감정 상태를 갖게 되는 것. 이런 경우 감정 표현이 일관되지 않은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혼란형의 비율은 전체 중 약 5% 정도로 추정된다.
혼란형은 감정의 강도가 매우 크기에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회피형처럼 밀어내다가도 돌연 불안형처럼 집착하고 애정을 갈구하기에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착 유형은 고정된 특성이 아니다. 상담이나 치료를 진행하면, 안정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의 애착유형을 파악하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서 테스트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