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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하프타임 쇼? 2026 월드컵이 역대급이라고 말 나오는 이유

2026.04.25.조서형, Dean Stattmann

6월 11일 킥오프까지 카운트다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제 주목해야 할 주요 수치와 이야기들을 익혀둘 시간이다. 지금까지 알아야 할 모든 것.

월드컵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만큼 이 대회를 절실히 기다린 적이 있었나 싶다. 확실한 건, 이번 대회는 기다린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 2026년,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더 과격해졌다. 좋든 나쁘든. 참가 팀 증가? 그렇다. 경기 수 증가? 그렇다. 더 복잡하고, 정치적이고, 문제적인 시대? 그것도 그렇다. 아직 대회가 시작도 안 했는데 이미 다룰 게 너무 많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2026 월드컵에서 경기 안팎으로 기대할 것들을 정리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컵을 준비하라

진짜로 ‘장소, 장소, 장소’다. 말 그대로 세 곳이다.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 세 나라가 공동 개최한다. 역사상 처음으로 세 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사실상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세 개의 시간대를 아우르는 대륙 단위 대회다. 총 16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며, 개막전은 멕시코시티, 결승전은 뉴욕에서 열린다.

참가 팀 50% 증가

이번 대회에는 사상 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한다. 카타르 2022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참고로 미국이 마지막으로 개최했던 1994년 대회와 비교하면 참가 팀 수가 두 배다.

더 복잡해진 토너먼트

이제 조를 표시하려면 거의 알파벳 절반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대부분이 ‘죽음의 조’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다. 녹아웃 단계에 32강 라운드가 추가된다. 공식 조 추첨과 플레이오프가 끝난 현재 조 구성은 다음과 같다.

A조: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체코
B조: 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C조: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
D조: 미국, 파라과이, 호주, 튀르키예
E조: 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F조: 네덜란드, 일본, 스웨덴, 튀니지
G조: 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H조: 스페인, 카보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I조: 프랑스, 세네갈, 이라크, 노르웨이
J조: 아르헨티나,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
K조: 포르투갈, 콩고민주공화국,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L조: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아진 경기 수

팀이 늘어나면 경기도 늘어난다. 엄청나게. 2022년 대회는 총 64경기였다. 이번에는 104경기다. 프리미어리그 약 10주 분량이 한 달 조금 넘는 기간에 몰려 있는 셈이다. 대회 기간도 32일에서 39일로 늘어난다.

최초의 일들

드디어 첫 출전하는 팀들 그리고 충격적인 부재. 카보베르데, 퀴라소,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첫 출전이다. 아이티도 1974년 이후 처음 복귀한다. 반면 이탈리아는 3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 최소 15년 동안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한 세대 전체가 자국의 월드컵 경기를 보지 못한 셈이다.

축구판 최초 기록

삼사자 군단은 토마스 투헬의 지휘 아래 월드컵으로 향할지 모르지만, 이번 대회에서 역사를 쓰게 될 잉글랜드 출신 감독은 따로 있다. 그렇다고 브라이턴, 첼시, 웨스트햄을 거친 스웨덴 대표팀 감독 그레이엄 포터를 말하는 건 아니다. 6월 16일 뉴질랜드가 이란과 맞붙는 순간, 올 화이츠의 사령탑 대런 베이즐리는 축구 역사상 최초로 피파 17세 이하 월드컵,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 올림픽, 그리고 피파 월드컵까지 모두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서는 감독이 된다. 말하자면 국제 축구 감독계의 이갓이다.

아프리카의 시대

이번 대회에는 아프리카에서 10개국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다. 남아공도 2002년 이후 처음 복귀한다. 개막전에서 멕시코와 맞붙으며 설욕을 노린다.

월드컵 결승에 하프타임 쇼?

미국 조직위는 결승전에 하프타임 공연을 넣으려 한다. 문제는 15분 휴식 시간에 이걸 어떻게 넣느냐는 것. 슈퍼볼처럼 30분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놓치면 안 될 경기들

모로코 vs 세네갈, 결승에서만 가능. AFCON 결승 이후 갈등이 이어진 두 팀.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도전. 월드컵에서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스코틀랜드. 하지만 맨유 출신 맥토미니의 활약으로 새로운 기대가 생겼다.

호날두 vs 메시, 마지막 맞대결?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가 모두 올라간다면 8강에서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대결이 될 수도 있다.

유니폼과 디자인

원정 유니폼이 대세. 벨기에,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창의적인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공식 포스터

캐나다, 멕시코, 미국 작가 3명이 협업한 작품. 이번 대회의 에너지를 잘 담아냈다.

공인구 ‘트리온다’

세 나라와 ‘멕시칸 웨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관람 문제

티켓은 여전히 구할 수 있다. 가격은 최대 약 1천만 원까지 올라갔지만, 추가 판매가 계속 진행 중이다.

입국 제한 문제

약 40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이 제한됐다. 일부 팬은 최대 약 2천만 원의 보증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이란 참가 여부는 전쟁 상황으로 참가 여부가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