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장원영 '무대는 역시 재미있어' | 지큐 코리아 (GQ Korea)

아이즈원 장원영 ‘무대는 역시 재미있어’

2020-07-02T10:32:29+00:00 |interview|

자유롭고 해맑게, 걱정도 후회도 없이 행복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소녀, 아이즈원 장원영.

슬리브리스 톱, 코스. 데님 쇼츠, 캘빈클라인 진. 페이턴트 롱 부츠, 미우미우.

티셔츠는 에디터의 것.

화이트 셔츠, 코스. 서스펜더 벌룬 팬츠, 꼼 데 가르송 걸 at matchesfashion.com. 옥스퍼드 슈즈, 처치스.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아크네 스튜디오. 데님 쇼츠, 캘빈클라인 진. 페니 로퍼, 토즈. 티셔츠는 에디터의 것.

스트링 디테일 셔츠, 베이지 버뮤다 팬츠, 레더 보머 재킷, 페니 로퍼, 모두 토즈.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 네이비 크롭 니트. 블루 셔츠 칼라, 핀턱 팬츠, 모두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옥스퍼드 슈즈, 처치스.

데님 쇼츠, 캘빈클라인 진. 페니 로퍼, 토즈. 티셔츠는 에디터의 것.

그레이 재킷, 미우미우. 화이트 티셔츠, 데님 와이드 팬츠, 모두 폴로 랄프 로렌.

버튼 디테일 슬리브리스 셔츠, 토즈. 서스펜더는 에디터의 것.

오늘 평소에 안 입던 옷을 많이 입어봤죠? 처음 해본 콘셉트의 화보 촬영이라 엄청 즐거웠어요. 새로운 변화를 즐기는 편이거든요. 오히려 똑같은 건 지루하게 느껴져요. 특히 마지막 착장이 너무 예뻤어요. 티셔츠, 반바지, 부츠,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옷도 쇼핑도 너무 좋아하죠? 최근에 산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뭐였어요? 베이비 핑크색 티셔츠와 치마를 샀어요. 아무래도 이제 여름이니까 시원하게 입으려고요.

본인이 태어난 계절을 좋아하나요? 8월생, 엄청 더운 여름에 세상 밖으로 나왔네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좋아요. 쨍한 햇빛, 화창한 날씨, 트로피컬한 분위기.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가을보다는 여름이나 겨울처럼 확실한 계절이 좋아요.

휴대 전화 케이스에 엄청 귀여운 스티커가 많이 붙어 있네요. 이렇게 반짝반짝 화려하고 귀여운 걸 좋아해요. 여기 붙어 있는 스티커는 새 앨범 재킷 사진에 사용한 소품인데, 너무 예뻐서 촬영 끝나고 케이스에 붙였어요.

새 앨범 <Oneiric Diary> 발매가 일주일 조금 넘게 남았어요. 발음이 좀 어려워요. 오나이리, 원아이릭, 오나이릭? 마지막 발음이 정확해요(웃음). 이전에 발표했던 플라워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타이틀곡 제목은 ‘환상동화’예요. 지금까지 선보인 곡 가운데 가장 파워풀해요. 이번 앨범에는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요소가 많아요. 위즈원 팬들이 준 사랑과 응원을 마법에 빗대어서 풀어본 내용이거든요.

앨범 제목처럼 일기를 쓴 시기가 있었나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일기를 썼어요. 답답하거나 슬픈 날에도 쓰고, 기쁜 날에는 두 페이지 꽉꽉 채워서 엄청 열심히 썼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제 서랍 속에 일기장이 있어요. 잊고 살다가 얼마 전에 본가에 갔을 때 우연히 눈에 띄어서 열어봤어요. 글씨는 삐뚤삐뚤하지만 이야기에 진정성이 있더라고요.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다시 읽어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천진난만하게 아무 걱정 없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미끄럼틀 타고 놀던 시절로요.

요즘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언제예요? 맛있는 음식을 배달시켜놓은 다음,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틀어놓고 그걸 보면서 밥을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좋아해서 여러 번 돌려 보는 인생 드라마는 뭐예요? <별에서 온 그대>, <응답하라 1988>. 다시봐도 좋아서 네 번씩은 본 것 같아요.

최근에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뭐였어요? 단호박 크림 수프와 트러플 크림 파스타요. 느끼하고 진한 맛을 정말 좋아해요.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서 상도 여러 번 타고, 코피를 쏟을 때까지 공부한 일화를 듣고 보니 승부욕이 좀 있는 편인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건 꼭 이루어야 마음이 편해요. 저는 시험을 앞두고 늘 벼락치기를 하는 타입이었거든요. 무엇이든 한 번에 몰아서 ‘파바박’ 끝내놓는 스타일이에요. 하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게 생기면 결국 꼭 해냈던 것 같아요.

그동안 활동한 모습을 찾아보면 지금 이 순간을 늘 즐기는 사람처럼 보여요. 지나간 일은 후회하지 말고, 매 순간 즐기면서 살자는 마음으로 임해요.

무대 위에 서면 어떤 기분이 들어요? 아무리 힘든 연습 과정을 겪어도 막상 무대 위에 서면 그 시간이 스르륵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선명해져요. ‘무대는 역시 재미있어.’ 그 순간의 기쁨을 위해 연습하고 땀 흘리는 시간이 좋아요. 그건 무대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에요.

가끔 긴장되거나 두려운 마음은 없나요?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 다소 긴장을 안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타고난 아이돌’, ‘모태 센터’, ‘만년돌’,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 딱 들어맞네요. 팬들의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한 것 같아요. 어떻게 매번 듣기 좋고 귀여운 별명을 만들어주시는지.(웃음)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스스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다시 태어나도 제 성격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지나간 일을 쉽게 잊어버리는 습관이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도움이 많이 돼요. 걱정이 있으면 속으로 생각하고 계속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은 아니라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매일매일 빼먹지 않고 지키려고 하는 하루 일과가 있나요? 아침마다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 먹어요. 그걸 먹으면 덜 힘들거든요. 그렇다고 굳게 믿고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피로감이 덜해요.

안무 연습을 할 때 매 순간 진심을 다해 한다고 말한 적 있어요. 저희 안무 동작이 크고 움직임도 많은 편이라 연습하고 나면 땀이 정말 많이 나요. 그 시간만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면 그것보다 좋은 유산소 운동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12명이 무대 위에 다같이 서기 때문에 아이즈원은 다른 그룹이 시도할 수 없는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군무가 가능하죠. 인원수가 많은 데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타이틀곡 ‘환상동화’를 예로 들자면 후렴 부분에 백조의 날갯짓을 표현한 단체 군무가 있어요. 저희에겐 24개의 팔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웅장해 보이고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죠.

안무 연습을 할 때, 언제 가장 큰 희열을 느끼나요? 요즘처럼 컴백을 앞두고 있을 때는 새벽까지 연습하는 날도 종종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힘이 되는 건 어긋나던 부분이 막바지에 이르러 어느새 합이 완벽하게 맞을 때. 저희들끼리 그제야 안도하고 기쁜 감정을 함께 나눠요.

아이즈원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12명 모두가 각자의 고유한 매력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요. 매번 곡의 분위기도 확확 바뀌면서 새롭고 다채로운 매력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도 저희들의 무대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으실 거예요.

멤버들과 함께 생활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 닮아가는 부분도 있나요?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조금 더 배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하죠. 안무를 연습할 때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생기면, 서로가 먼저 나서서 “내가 좀 앞으로 갈게”, “아니에요 언니, 제가 좀 더 뒤로 가서 이동해볼게요” 이런 식으로 배려해요. 처음 만났을 땐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 같이 생활하면서 조금씩 어른스럽게 변화한 것 같아요.

어떤 뮤지션을 우러러보나요? 빌리 아일리시와 아리아나 그란데. 두 아티스트의 음악을 평소에 제일 많이 들어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고 신나게 만드는 존재 같아요. 듣고 있으면 몸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그런 노래들이 좋아요. 숙소에 있을 때 음악을 크게 틀어놓기도 하고 아침에 머리를 말리면서 가볍게 듣기도 해요.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첫 콘서트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어요. 그렇게 큰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걸 부모님께 처음 보여드린 자리였어요. 그때 연습하던 모습과 콘서트 영상을 담은 영화가 곧 개봉해요. 얼마 전 멤버들과 모여서 그 영화를 미리 봤는데, 그때 목소리와 지금의 제 목소리가 너무 다르게 들리더라고요. 언니들의 목소리도 조금씩 바뀌었고요. 우리들의 목소리도 이렇게 어엿하게 성장했구나 싶었어요.

가장 무모하고 즐거웠던 어떤 날의 기억이 있나요? 연습을 끝마치고 예나 언니와 따릉이를 타고 숙소까지 가보자고 했어요. 자전거로 가기에는 꽤 먼 거리였지만 즉흥적으로 나온 아이디어였어요. 숙소를 찾기까지 정말 많이 헤맸죠. 그러면 한숨이 나올 법도 한데 둘 다 걱정이 없는 성격이라 깔깔깔 즐겁게 웃으면서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어요.

10년 뒤의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하나요? 언니들은 “지금이 좋은 거야”라고 말하지만, 틈틈이 가끔 20대의 제 모습을 상상해보곤 해요. 그때가 오면 더 자유롭고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만 같아요.

본인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한 적 있죠.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아마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은 아닐 것 같아요. 뭔가 트렌디하고 뚜렷한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그런 옷을 만들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