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같이 뛰어볼래요?

2013.04.22정우영

자신의 이름을 딴 시그니처 축구화를 들고 메시가 웃었다. FC 바르셀로나와 AC 밀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이 벌어지기 전이었다.

메시의 이름을 딴 시그니처 축구화라니. 왜 아직 없었나 싶네요?
정말 기쁘고 행복해요. 어렸을 때부터 내 이름을 딴 축구화를 만드는 상상을 했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도 이 축구화를 보며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작 과정에 참여했잖아요. 어땠어요?
축구화를 개발하고 제작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 개발 과정에 참여할 거예요.

작년에 91골을 기록했는데, 혹시 올해 목표가 있나요?
매년 새로운 목표를 정해요. 그리고 매년 전년도 목표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하고요. 올해 또한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많은 사람이 메시는 월드컵 트로피만 들어 올리면 축구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루는 거라고 말하죠. 월드컵 트로피를 받을 수 있을까요?
2014년이면, 너무 많이 남았잖아요.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 선수가 월드컵 우승을 꿈꿀 거예요. 저도 그들과 마찬가지고요.

FC 바르셀로나와 AC 밀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이 끝나고 FC 바르셀로나는 “현재 팀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선수들과 팀이 같은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어요.
팀이 하나로 뭉쳐서 지금 이 시기를 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믿어요. 다음 주에 중요한 시합이 있으니까 그 경기에 집중해야죠.

보는 사람만큼이나 당신도 아쉬운 경기였을 것 같아요.
경기가 끝나고 우리의 문제가 뭔지 얘기했고, 이제 알고 있어요. 거기에 대한 해결책은 이미 준비돼 있어요. 다음 경기에서는 그 부분을 보강해 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이전의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고요.

당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사이, 호날두와 비교하는 기사가 다시 등장하고 있죠. 누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항상 똑같은 질문을 받아요. 제 대답도 늘 같고요. 호날두와 저는 서로 경쟁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소속팀 또는 국가대표팀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뿐이죠. 비교는 미디어의 몫 아닐까요?

웨인 루니와 베일 중에, 바로셀로나로 한 명 데리고 와서 뛴다면요?
항상 최고의 선수들과 뛰고 싶죠. 웨인 루니도 베일도 좋은 선수지만, 맨유와 토트넘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바로셀로나로 오기 어렵지 않을까요?

많은 선수들이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하려고 하죠. 당신이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은 선수는 없나요?
과거에 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했어요.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 선수가 없네요.

마라도나가 “나는 언젠가 바로셀로나의 감독이 될 것이고, 메시의 감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감독과 선수의 관계로 이미 대표팀에서 만난 적이 있죠. 우승컵을 차지하진 못했지만요. 그런데, 마라도나가 바로셀로나의 감독으로 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로셀로나가 8강에 들 확률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8강에 들 확률은 분명히 있다고 봐요. 이기려고 노력한다면 기회는 주어지게 마련이죠.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탈리아 수비에 대해선 자신 있나요?
기록은 항상 깨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탈리아는 강한 수비를 보여주는 걸로 유명하죠. 하지만 다음에는 우리가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넘어서지 못할 것은 없어요.

    에디터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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