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레도를 만든 벤 고햄은 향수 이름을 정할 때 언젠가 본 사진이나 장소, 어떤 소설이나 영화에서 스치듯 기억된 단어를 쓴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향수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의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는 MSF, 즉 국경 없는 의사회를 후원하기 위해 특별히 1차 세계대전 기간 무인지대에 핀 들장미 향을 상상하며 만들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1971년 프랑스 파리의 기자와 의사들이 설립한 인도주의 독립 의료단체다. 다소 무거운 주제와는 달리 향은 수딩 밤처럼 부드럽고 섬세하다. 29만원(100ml), 바이레도.
- 에디터
- 김경민
- 포토그래퍼
- 이현석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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