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월드에 쏟아져 나온 수백 개의 신제품 중, 존재감이 별처럼 유독 또렷한 시계 딱 여섯 점만 골랐다.
LONGINES 플래그십 컬렉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다이얼은 정갈하게 다듬고 백케이스엔 오리지널 모델처럼 플래그십 선함의 모형을 새겼다. 스틸과 옐로 골드, 로즈 골드 총 세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골드 모델은 각각 60개만. 보면 볼수록 담백해서 매일매일 차고 싶다.
ROLEX 올해로 쉰 살이 되는 오이스터 퍼페추얼 씨드웰러. 롤렉스가 이를 그냥 넘겼을 리 없다. 이번에는 케이스를 43밀리미터로 키우고, 최신 무브먼트 3235를 사용했다. 또 씨드웰러 최초로 3시 방향에 사이클롭스 볼록 렌즈를 얹어 시간을 더 또렷이 볼 수 있게 했다. 방수는 1,220미터까지.
PATEK PHILIPPE 정말 드문 파텍 필립의 스켈레톤 워치. 칼리버 240의 40주년을 자축하며 만들었다. 플레이트와 브리지엔 아라베스크 문양을 정교하게 새기고, 메인 스프링 배럴 위엔 칼라트라바 십자가를 얹었다. 별처럼 빛나는 골드 브레이슬릿은 또 어떻고. 이것이야말로 시계 공예의 정수.
OMEGA 올해 바젤월드에서 새롭게 소개한 라인업. 스피드마스터의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남자와 여자 모두 찰 수 있도록 38밀리미터로 크기를 줄였다. 여기에 사용한 무브먼트는 코액시얼 칼리버 3330. 아이스 블루 다이얼 외에도 케이스와 다이얼을 달리한 총 14개의 모델이 있다.
HERMES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겠지.” 이 시계를 보면 <어린 왕자>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원하는 시간을 지정하면 한 시간 전부터 7시 방향의 레트로그레이드가 작동하고,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맑은 소리로 시간을 알린다. 기다림의 미학이란 이런 것.
BREGUET 퍼페추얼 캘린더와 60초 투르비옹, 균시차 기능을 갖춘 컴플리케이션 워치. 이런 기능 덕분에 시간을 굉장히 정밀하게 측정한다. 섬세한 플래티넘 케이스 안에는 셀프 와인딩 칼리버 581DPE를 담았다. 80시간의 긴 파워 리저브를 지원하는 것 역시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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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윤웅희
- 사진
- COURTESY OF PATEK PHILIPPE, HERMES, LONGINES, OMEGA, BREGUET, ROL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