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ison Ford ALDEN INDY BOOTS 해리슨 포드는 네 편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모두 알든 부츠를 신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알든 405 트루밸런스 워킹 부츠다. 소재와 색깔,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기 때문에 영화 속 신발도 조금씩 달라 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두 동일한 405 모델이다. 사실 처음부터 알든이 인디 부츠였던 건 아니다. 원래 해리슨 포드는 레드윙 1905를 신을 예정이었다. 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인디 부츠의 정체가 밝혀진 과정이 상당히 흥미롭다. 인디기어에 올라온 얘기를 정리하자면, <인디아나 존스>의 전설적인 마니아 리 케플러 Lee Keppler는 인디 부츠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기록엔 레드윙이라고 남아 있었지만, 왠지 못 미더웠던 모양이다. 아무리 영화를 자세히 봐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인디아나 존스의 신발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 그는 집요한 추적 끝에 해리슨 포드가 캘리포니아의 신발 가게 프레데릭스 슈즈에서 부츠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매장에 직접 찾아가 보관되어 있던 고객 카드까지 확인했다. 결국 진짜 인디 부츠는 알든의 405라는 걸 밝혀냈다. 해리슨 포드의 발 사이즈가 10 1/2이라는 것도.
Did You Know It?
1 해리슨 포드는 배우가 되기 전, 그러니까 LA에서 목수 일을 할 때부터 알든 부츠를 신었다. 알든이 인디 부츠로 유명해진 건 순전히 그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인디아나 존스>의 1편 ‘레이더스’에서 해리슨 포드는 제일 위쪽 두 개의 아일렛은 비워두고 신발끈을 묶었다.
3 <인디아나 존스>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그리고 집요한)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인디기어(indygear.com)에 가면 그가 영화에서 착용한 모자와 재킷, 가방, 심지어 채찍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제임스 딘 청바지와 비틀스의 비틀 부츠, 빌 커닝햄이 반평생을 입은 프렌치 워크 재킷과 조니 뎁이 쓴 선글라스, 요즘 부활한 토킹 헤즈의 빅 재킷까지. 영화, 음악, 책과 사진을 속속들이 뒤져 수집하듯 모았다. 평생 기억하고 싶은 스물일곱 명의 스타일 아이콘과 그의 아이템.”
- 에디터
- 윤웅희
- 포토그래퍼
- 이현석
- 사진
- GETTYIMAGES / IMAZINS, EVERETT COLLECTION
- 어시스턴트
- 김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