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요즘 떡집의 그 떡

2019.03.25GQ

떡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뉴트로의 유행과 함께 친숙하면서도 낯선 디저트로 다시 태어났다.

인절미 ‘민트초코 인절미’

민트초코 마니아들이 정복해야 할 디저트가 하나 더 늘어났다. 바로 젊은 떡 브랜드 인절미의 ‘민트초코 인절미’. 쫄깃한 찹쌀떡 안에 상큼한 민트 초콜릿 크림이 가득 차 있다.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 사이로 오독오독 씹히는 벨기에산 초코칩은 덤이다. 국내산 찹쌀 반죽을 900번 넘게 치대 만들었기 때문에 남다른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인절미는 아우어베이커리, 도산 분식, 배드파머스 등을 성공시킨 CNP 푸드의 김형순 셰프가 만든 브랜드다.
인스타그램 @our_injeolmi

조복남의 ‘소보로 인절미’

조복남은 연남동에서 매일 떡메를 쳐 떡을 만든다. 조복남은 떡집 대표의 할머니 이름을 따 지었는데, 할머니가 집에서 직접 떡을 만들어 주시던 따뜻함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품 설명서에 ‘단디 챙겨 무라’라고 쓰여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맛있는 떡을 만들기 위해서 경기미와 이천쌀만 쓴다. 대표 메뉴는 소보로 인절미인데 떡을 콩고물에 묻히는 대신 옥수수 소보로, 치즈 소보로, 말차 소보로에 버무렸다. 더불어 유튜브 ‘조복남’ 채널을 통해서 떡 맛있는 먹는 법, ASMR, 남은 떡 활용법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인스타그램 @johboknam

청년떡집 ‘구워 먹는 마약떡’

SNS 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 중인 청년떡집의 ‘구워 먹는 마약떡’. 떡 안에 모짜렐라치즈와 옥수수가 들어있어 쫀득한 떡과 콘치즈를 함께 먹는 기분이 든다. 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서 먹으면 치즈가 주욱 늘어나며 여기에 짭짤한 파마산 치즈를 뿌려 먹거나, 꿀에 찍어먹으면 더욱 맛있다. 구워먹는 게 귀찮으면 ‘구워먹는 마약떡’ 대신 옥수수크림과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간 ‘마약떡’을 주문할 것. 고소한 맛에 손을 멈출 수 없다.
인스타그램 @youngmill.kr

웬떡 ‘쑥 밀크치즈 떡’

레트로한 패키지가 눈에 띄는 웬떡. 찹쌀떡 안에 크림치즈를 가득 채우고, 서양 디저트에 사용하는 다양한 재료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쑥 밀크치즈 떡은 바깥에서부터 카스테라 가루, 쑥찹쌀떡, 밀크크림치즈로 구성돼 있다. 향긋하면서 쌉쌀한 쑥 내음과 달콤한 밀크치즈, 쫄깃한 떡의 식감이 조화를 이룬다. 그밖에 스노우 크림치즈 떡, 쇼콜라 크림치즈 떡, 모카 밀크치즈 떡, 피스타치오 크림치즈 떡도 있으며, 4종 세트, 6종 세트를 구입하면 골고루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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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떡 ‘초코 찹쌀떡’

‘초코 찹쌀떡’은 김해에서 유명한 떡집 ‘착한떡’을 전국구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국산 햇찹쌀에 신안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초콜릿 가루 대신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을 중탕해 만든 생 초콜릿 앙금을 넣었다. 마무리로 코코아 파우더도 듬뿍 묻혔다. 데워먹어도 맛있지만 냉동실에서 살짝 얼려서 먹으면 추억의 찰떡 아이스크림 맛이 난다. 좋은 국내산 재료를 찾아 쓰고 방부제, 색소,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정직하게 만드니 맛있을 수밖에 없다. 벨기에산 화이트 초콜릿과 국내산 녹차를 넣어 만든 녹차 찹쌀떡도 초코 찹쌀떡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goodricecake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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