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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장 뜨거운 신차 8대

2019.08.11GQ

2019년 상반기에 등장한 8대의 신차 그리고 품평기.

Profile
구기성 <오토타임즈> 기자, 김성래 <탑기어 코리아> 편집장, 이광환 <카랩> 기자, 이병진 <기어박스> 수석 기자, 이재현 <GQ 코리아> 에디터

BMW 3Series
BMW 3시리즈
구기성 | 8점 돌아온 스포츠 세단. 짙어진 오버스티어 성향은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다만 콧구멍이 더 안 커지길 바라며…. 김성래 | 9점 형(5시리즈)보다 나은 아우가 여기 있다. BMW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품고, 최첨단 장비를 듬뿍 담았다. 옵션을 아낌없이 담다 보면 가격마저 형을 내려다본다. 이광환 | 9점 “3시리즈다. 끝.” 이 여섯 음절로 마칠까도 싶었다. 3시리즈는 그럴 만한 차였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BMW에게도, 경쟁자들에게도, 3시리즈는 그런 차다. 이병진 | 8.5점 낭창낭창 기운 빠졌던 3시리즈가 보약 먹고 돌아왔다.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에 명민하고 탄탄한 반응을 더했다. 커진 덩치만큼 실내는 여유롭지만 디자인은 아직 호불호가 갈린다. 이재현 | 9점 경쟁 모델을 또 한 번 좌절시킬 성능이자 ‘역대급’ M3가 나올 것이라는 결정적 암시. BMW는 역시 놀 줄 아는 차를 만든다.

Kia Soul Booster
기아 쏘울 부스터
구기성 | 8.5점 또 다른 한류의 등장. 예상 외로 강력한 가솔린 터보 엔진은 ‘오버 스펙’처럼 보이기도. 그러나 차별화라고 한다면 인정. 김성래 | 8점 과감하고 ‘쏘울’ 충만한 감성의 박스카. 어떤 지형이든 누비는 다부진 하체가 아니라 높다란 공간감 때문에 SUV를 선택하려 한다면 훌륭한 대안이다. 이광환 | 7점 바퀴에 흙 한 번 안 묻힐 거면 굳이 SUV를 살 필요가 있나? 차라리 CUV가 훨씬 재미있다. 204마력의 최고출력은 재미를 높이는 일등공신. 쏘울아, ‘기아의 미니’가 되렴. 이병진 | 7점 거의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 중인 국산 박스카. 디자인은 경쾌하고 실내는 만족스럽다. 디스플레이와 각종 조작 버튼도 인체공학적이다. 전반적으로 무난하지만 또렷한 것도 없다. 이재현 | 7점 기아차 ‘계륵’의 부활. 부스터라는 이름에 걸맞은 경쾌한 몸놀림과 여전히 유효한 박스카의 활용성, 그리고 파충류가 떠오르는 디자인.

Infiniti QX50
인피니티 QX50
구기성 | 7.5점 신기술 잔뜩 품은 인피니티의 첨병. 밋밋한 상품성에 가려진 가변압축비 엔진의 효과를 과연 소비자들이 알까? 김성래 | 7점 자이언트 핫해치. 해치백 닮은 SUV를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간결하고 날렵한 주행은 SUV 테두리에 가두기 아까울 지경이다. 이광환 | 6.5점 인피니티는 항상 그렇다. 잘생겼고, 잘 달리는데, 차마 추천은 못 하겠다. 낡아빠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때문. 가변압축비 엔진의 매력을 느끼기도 전에 한숨 먼저 나온다. 이병진 | 6점 흔하게 볼 수 없는 디자인과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고급 실내 소재는 ‘굿’! 하지만 버벅거리는 디스플레이와 2열 열선 시트의 부재는 ‘베드’! 그들의 제2의 르네상스는 언제 올 것인가! 이재현 | 7.5점 하드웨어만 강조하는 시대는 지났다. 혁신적인 엔진을 개발하는 속도에 비해 감성 품질이 따라가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 이를테면 센터페시아.

BMW Z4
BMW Z4
구기성 | 7점 BMW 경량 로드스터의 가느다란 명맥을 겨우 붙잡고 있는 장본인. 멍한 표정을 보자면 형제 차인 토요타 수프라보다 나은 점은 브랜드와 개폐식 지붕 정도일 듯. 김성래 | 8점 롱노즈 숏데크 로드스터를 꿈꾸는 이에게 영롱한 보석 같은 차다. 코로나 링 헤드램프가 변하다 변하다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이, 눈매에 힘이 빠져서 흐리멍덩해진 인상이 못내 아쉽다. 이광환 | 8.5점 이 값에, 이만한 하차감과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을 주는 차가 또 있을까? 20i는 패션카로서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M40i를 스포츠카로 들이밀기엔 경쟁자가 너무 막강하다. 이병진 | 7.5점 매력적인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사로잡는다. 단, BMW 특유의 화끈한 맛을 원한다면 추후 등장할 윗급 모델을 기다리자. 이재현 | 6.5점 박력을 기대했건만, 약 기운 빠진 파이터처럼 맥없는 모습이 당황스럽다.

Jaguar I-Pace
재규어 I-페이스
구기성 | 6점 재규어의 특성을 잘 살려낸 전기차. 프리미엄 브랜드라지만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1억 주고 구매하기엔 조금…. 김성래 | 7.5점 훌륭한 SUV, 뛰어난 전기차, 빼어난 재규어. 심지어 스포츠카로서도 나무랄 데 없다. 하지만 먹이(충전소)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다 보면 애정이 싸늘하게 식고 만다. 이광환 | 8점 재규어는 내연기관을 건너 전기차 시대로 한 방에 가려 한다. I-페이스에는 그 한 방이 담겼다.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은 비싼 몸값을 상쇄하고, 호쾌한 모터 소리는 ‘전기 재규어’의 발톱을 날카롭게 만든다. 이병진 | 8점 재규어는 궁극의 고성능 전기차라 칭한다. SUV다운 다재다능함에 스포츠카 뺨치는 재미도 뽐낸다. 조금만 더 저렴했다면…. 이재현 | 8.5점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된 비운의 재규어. 주목받지 못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기회가 없었지만, 드라이빙 성능은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고 수준.

Volvo V60 Cross Country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구기성 | 9.5점 언제든 함께하고 싶은 차. 브랜드의 높은 신뢰도와 상품성이 포인트. 많은 자동차 기자가 드림카로 꼽는 이유가 확실하다. 김성래 | 8점 사륜구동과 높은 지상고 덕분에 왜건 불모지 험산 준령도 문제없다. 이 차를 타면 왠지 차도, 멋도, 좀 아는 사람 같아 보인다. 이광환 | 8.5점 ‘왜건 무덤’에 꽃이 피었다. V90 크로스컨트리에 이어 V60 크로스컨트리에도 꽃이 폈다. 알맞게 작아졌고, 역시 매끈하며, 비슷하게 고급스럽다. 볼보는 절대 왜건으로 부르지 않지만, 어쨌든 피었다. 이병진 | 7점 북유럽 특유의 감성 품질과 실용적인 구성 등 패키징이 탁월하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잘 버무린 녀석만의 매력이 다분하다. 다소 거친 하체 반응은 이따금 신경질적이라 아쉽다. 이재현 | 9점 가격과 장르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10점 만점이 마땅하다. 하지만 원활하지 않은 물량 수급으로 말짱 도루묵이 될지도.

Peugeot 508
푸조 508
구기성 | 8.5점 기함인 듯 아닌 듯 젊은 감각이 매력. 10년은 앞서간 듯한 디자인과 핸들링이 포인트. 지금까지 이런 푸조는 없었다. 김성래 | 9점 너도 나도 체구를 부풀릴 때, 암팡진 차체 가득 짜릿한 주행성을 채웠다. 심지어 구석구석 눈부시게 아름답다. 이토록 손에 넣고 싶은 푸조는 처음. 이광환 | 8점 ‘다름’과 ‘틀림’을 모두 지녔던 푸조 디자인이 이제 ‘틀림’ 대신 ‘멋짐’을 장착했다. ‘멋지게 다른’ 508은 세단계의 ‘패피’라고 불릴 만하다. 달리기 성능도 준수하다. 생긴 것만큼은 아니지만. 이병진 | 7.5점 프랑스 특유의 난해한 차 해석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제법 괜찮은 디자인, 실내 소재와 마감재도 기대보다 흡족하다. 조용한 실내와 부드러운 엔진 반응도 매력적이다. 단, 화끈한 맛은 약하다. 이재현 | 9점 차세대라는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브랜드의 안팎으로 수려한 세단. 가솔린 모델도 들여왔다면 최고의 신스틸러가 되었을 텐데.

Hyundai Sonata
현대 쏘나타
구기성 | 9점 이름만 쏘나타인 쏘나타. 디자인, 주행감각, 패키징 모두 너무 달라져 낯설기까지. 이젠 그랜저 자리까지 넘보는 하극상의 주인공. 김성래 | 6.5점 SUV와 윗급 세단으로 이동한 중년 소비자를 향한 이별곡이자, 젊은 고객에게 보내는 유혹의 쏘나타. 괴기스러운 눈매와 화려한 편의장비가 시선을 집중시키지만, 완성도는 국산 대중차 테두리 안에 머문다. 이광환 | 7.5점 쪼그라든 세단 시장을 향한 현대차의 간절한 외침. 디자인도 잔기술도 튀려고 애썼고, 역시 잘 해냈다. 정작 중요한 달리기 실력은 심심. 이병진 | 7점 독특하게 매력적인 디자인과 그랜저 부럽지 않은 실내 공간, 풍성하고 다루기 쉬운 편의장비는 우주 최고. 단, 2.0 가솔린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싱겁고 멍청하며 따분하다. 이재현 | 7점 참신하거나 혹은 무모하거나. 쏘나타가 현대차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디자인의 주인공이 될 줄이야.

    에디터
    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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