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펄프 픽션>의 미공개 장면이 NFT 경매에 오른다 | 지큐 코리아 (GQ Korea)

영화 <펄프 픽션>의 미공개 장면이 NFT 경매에 오른다

2021-11-16T17:40:06+00:00 |culture|

미공개 장면 7개, 손글씨로 직접 쓴 대본, 자신의 음성 코멘터리 포함.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 <펄프 픽션>의 공개되지 않은 영상 7개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으로 경매에 내놓는다. 타란티노 감독은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NFT 컨퍼런스 ‘NFT NYC’에 깜짝 등장해 자신의 1994년작 <펄프 픽션>에서 삭제된 7개 장면과 손으로 쓴 오리지널 스크립트, 작가와 감독의 논평을 담은 코멘터리를 NFT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NFT(Non-Fungible Token)는 프라이버시를 우선시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인 시크릿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스마트 계약을 가진 최초의 블록체인으로서 거래와 소유권 데이터가 암호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펄프 픽션>의 NFT를 구매하면 미공개 장면은 온전히 구매자의 소유가 되는 셈이다.

무대에 선 타란티노 감독은 “지인이 NFT로 발행할 만한 흥미로운 콘텐츠가 없는지 물었고, 25년 전에 직접 쓴 영화 대본이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NFT로 적합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대본을 집에 두고 가까운 지인에게만 보여주거나, 박물관 안 상자에 기증했다면 의미 없었을 것”이라며 “NFT로 판매함으로써 구매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 흥미로웠다”라고 발행 배경을 설명했다. 또 NFT를 구매한 사람만 대본 내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글씨로 쓴 영화 대본과 실제 장면은 차이가 크고, 대본에서는 철자를 틀리기도 했다”라며 초판 그대로의 내용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펄프 픽션>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1994년 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또 그와 공동 집필한 캐나다 영화제작자 로저 에이버리에게 오스카상 각본상을 안긴 작품이다. 경매는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으로 경매 가격에 추측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