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Face 16.

작년 크리스마스에 밤이에게 선물한 루돌프 인형이다. 밤이가 격하게 좋아하는 장난감이라 루돌프는 성한 곳이 없다. 올해는 좀 더 튼튼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야겠다.

뜨거운 겨울 나라.

자동차처럼 얼어붙을 뻔한 실버 크리스마스.

해를 막으려고 와인 봉투, 케이크 상자, 친구들이 들고 온 포장지를 덕지덕지 붙였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 살아남는다.

2019년 12월, 출근길 밀려 있던 강변북로에서 마주한 문. 열어보고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지금도 궁금한 저 문. 하지만 작업하며 확대해 보느라 대충 알아버린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