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라키 "사실 우리는 라이브 장인이에요" | 지큐 코리아 (GQ Korea)

진진&라키 "사실 우리는 라이브 장인이에요"

2022-01-20T16:50:53+00:00 |interview|

진진&라키는 놀 줄 아니까.

진진&라키 수트, 모두 카사블랑카 at 무이. 이어링, 링, 모두 실크. 진진 목걸이, 트렌카디즘.

GQ 촬영할 때 아이디어가 좋던데요? 라키는 중간에 나가서 사탕도 직접 사왔죠?
RK 요즘 패션에 관심이 부쩍 많아졌어요. 뭔가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중간에 사탕도 사다 포즈 연습도 해보고, 목도리도 목이 아닌 몸에 휙휙 감아보고. 재밌었어요.
GQ 브루노 마스 팬인가 봐요. 스튜디오에 틀어놓은 브루노 마스 노래를 전부 따라 부르던데요?
JJ 처음에는 알고 틀어주신 줄 알았어요. 이번 앨범이 브루노 마스의 펑키한 무드와 비슷하거든요. 팬이기도 하지만 앨범 준비하면서 특히 많이 들었어요. 뭔가 통했나 봐요. 하하!
GQ 유닛은 언제부터 준비했어요?
RK 작년 ‘After Midnight’ 활동할 때부터요. 콘셉트부터 하나하나 진진 형하고 전부 상의했어요. 앨범 포인트는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음악’.
GQ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은 어떤 걸까요? 풀어내기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아요.
JJ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일단 우리가 좋아하는 것부터 하나씩 나열해봤어요. 적어가다 보니까 대부분 ‘무대’로 좁혀지더라고요. 결국 우리가 신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보는 사람도 재밌을 테니까.
RK 그래서 저희 무대도 텅텅 비워두기로 했고요. ‘짜여진 무대’라는 느낌보다는 즐기면서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거든요.
GQ 텅텅 비워둔 무대는 끼로, 흥으로 채우자?
JJ 맞아요. 하하! 정말 신나서 나오는 애드리브나 제스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아요.

진진&라키 팬츠, 후디, 버킷 햇, 모두 프라다. 진진 네크리스, 스칼렛또블랙. 이어링, 링, 모두 트렌카디즘. 라키 링, 크롬하츠.

GQ 앨범이 두 버전이죠? ‘스테이케이션’하고 ‘베케이션’. 어떤 차이가 있어요?
JJ 현실과 바람? ‘스테이케이션’이 현실이라면 ‘베케이션’은 바람, 꿈 같은 상황이에요.
GQ 현실은 팬데믹이고요.
JJ 네, 앨범 기획이 팬데믹에서 시작됐어요.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거든요. 밝은 음악으로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전해드리자, 싶었어요.
GQ 그럼 ‘베케이션’은 어떤 바람이나 소망이라고 했으니까, 마스크 없이 떠나는 휴가 같은, 비슷한 상황이겠네요. 맞나요?
RK 정답! 그래서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도 ‘스테이케이션’은 방에서 촬영하고, ‘베케이션’은 포장마차처럼 바깥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어요. 차이라면 이런 상황적인 구분인데, 사실 콘셉트는 같아요. 즐기자, 놀자, 춤추자!
GQ 스타일링도 재밌어요. 무대 의상으로 트레이닝복을 입죠? 누구의 아이디어였어요?
RK 할 거면 제대로 하자 싶어서 제가 슬쩍 아이디어를 냈어요. 편하게, 제대로 노는 콘셉트라면 트레이닝복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JJ 트레이닝복에 포인트로 몇 가지 액세서리들만 더했어요. 마냥 편한 것도 좋은데 그래도 힙하기도 해야 하니까. 하하!
GQ 곡뿐만 아니라 스타일링까지, 이 정도면 앨범 제작에 전부 참여한 거 아닌가요?
RK 그렇죠. 욕심이 많았어요.
JJ 아! 그리고 저희가 앨범 기획할 때 PPT까지 만들어서 회사에 발표했어요.

터틀넥 니트, 제너럴아이디어. 스웨트 셔츠, 유저. 팬츠, 서저리. 안경, 젠틀 몬스터. 네크리스, 스칼렛또블랙.

GQ PPT요? 앨범 기획안을 발표한 거예요?
RK 맞아요. 콘셉트부터 스타일링 등등. 정성을 많이 쏟았죠. 제 첫 PPT 발표였습니다.
JJ 그런데 진심으로 발표가 나쁘지 않았어요. PPT에 간절함 한 스푼, 열정도 한 스푼씩 얹었죠.
GQ 영혼을 갈아 넣었다는 게 이런 거죠?
RK 그렇죠? 하하하! 그런데 정말 발표 다음부터 모든 작업이 실타래 풀리듯이 술술 진행됐어요. 타이틀곡 제목이 ‘숨 좀 쉬자’인데, 아이디어 회의 때 키워드로 ‘숨 좀 쉬자’가 번뜩 떠오른 거예요. 그걸 가지고 노래까지 만들게 됐고요.
JJ 만들어진 노래가 또 좋고. 이걸 어째.
GQ 어떻게 보면 곡이 앨범 콘셉트가 된 셈이네요.
JJ 네, 키워드가 먼저 나오고 곡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앨범 콘셉트에 맞춰서 곡 작업을 한 이전 경우와는 반대였어요.
GQ PPT까지 통과해서 완성한 앨범인데 당연히 만족도가 높겠죠? 얼마큼 높은지 팬들도 알 수 있게 수치로 이야기해본다면?
RK 1백 퍼센트가 맥스면 저는 2백 퍼센트요.
JJ 저도 감히 그렇습니다. 2백 퍼센트 이상!
GQ 그런데 반짝이는 아티스트 둘이 만나면 이견이 분명 생기지 않나요? 두 사람이 가진 색깔이 분명하니까.
JJ 이견이 없을 순 없지만, 그 전에 어떤 의견이라도 나오면 ‘일단 해보자’ 주의였어요. 예를 들어서 “이게 더 나은 것 같아”, “이건 좀 별로야?”처럼 어떤 의견이 생기면 그게 무엇이든 전부 같이 해 봤어요. “그래, 네 거 해보고, 내 거도 해보자!” 고민하고, 실랑이할 시간에 직접 해보면서 다듬어보는 쪽을 선택한 거죠.
RK 해보니까 더 순탄하고 빠르게 진행되더라고요. 논쟁할 시간에 몸으로 부딪치면서 겪어보니까. 제가 낸 의견인데, 막상 해보니까 영 별로였던 경우도 많았고요.
GQ 아니, 진진은 또 헤어스타일을 바꿨어요. 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변신하죠?
JJ 제가 했던 스타일을 또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무엇보다 머리카락이 잘 상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하하! 저는 탈색을 몇 번 해도 안 끊기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짧은 헤어스타일에 도전해봤어요.
RK 멋지죠? 시원시원해~.

아우터, 팬츠, 모두 슈프림 at 피어. 후디, 마크에이토리. 부츠, 로직. 이어링, 페페쥬. 링, 실크.

GQ 이렇게 기획부터 헤어스타일까지, 두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앨범이라면 유독 더 민감하게 신경 쓴 부분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JJ 저는 곡 퀄리티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였어요. 프로듀서도, 리스너도 결국 만족하는 곡은 ‘듣기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곡 작업이 끝나면 최대한 많은 분에게 들려주고, 의견을 받았어요. 의견을 묻고,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까 곡 퀄리티도 자연스레 올라가더라고요.
GQ 라키는요?
RK 저는 마인드에 좀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진짜로 즐기는 무대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변수에 대비해서 늘 행복한 무대, 신나는 무대를 상상하며 연습했어요. 오늘도 스케줄 오가면서 저희 무대를 시뮬레이션했어요.
GQ 앨범이 ‘스테이케이션’, ‘베케이션’인데, 그럼 두 사람은 쉴 때 무얼 할까, 궁금했어요. 진진은 SNS 보니까 게임 좋아하는 것 같던데, 최근에 ‘PGC2021’에도 다녀왔죠?
JJ 네! 저는 게임에 진심인데, 롤과 배틀그라운드 빅 팬입니다. 하하. PGC는 유튜브로만 챙겨보다가 초청을 받아서 처음 가보게 됐는데 와, 직관은 역시 다르더라고요. 운 좋게 젠지 선수들하고 사진까지 찍었어요!
GQ 성덕이네요? 하하!
JJ 성공했죠. 연예인 보는 느낌? 정말 행복했어요.
GQ 라키는 SNS에 사운드클라우드를 공유해두었던데, 쉬는 날 곡 작업을 하나 봐요.
RK 커버랑 제가 작곡한 가이드 버전 같은 곡들이 올라가 있어요. 대부분 편곡되기 전에 만들어진, 곡의 시작과 같은 것들인데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는 팬들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팬데믹으로 무대가 줄어들면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으니까, 이렇게라도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고요.
GQ 그룹 활동에 비해 유닛은 두 사람에게 더 집중할 수가 있잖아요? 그간 우리가 몰라봤던 진진, 라키의 숨겨진 재능, 새로 발견할 수 있다면?
RK 저는 사실 다 잘해요. 춤도 추고, 랩도, 노래도 곧 잘해요. 곡도 만들고요. 아, 웃기기도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잘 놀고요.
JJ 하하하! 괜찮은데? 그럼 저도 비슷하게. 사실 우리는 라이브 장인이에요. 라키랑 저랑 둘 다 래퍼니까,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쏟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건 저희 몫이 컸거든요. 그런 경험들로 다져진 라이브 실력이 꽤 단단해요. 그런데 이렇게 자랑하듯 하는 거 맞아요? 하하.

진진 아우터, 리바이스. 네크리스, 베르툼. 브레이슬릿, 페페쥬.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라키 니트, R13 at 비이커. 머플러, 언더커버 at
비이커. 네크리스, 일레란느. 브레이슬릿, 베르툼. 베레모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GQ 음원이 발표되면, 듣고 싶은 반응이 있어요?
JJ ‘역시!’라는 말요. 엠제이 형도 작사, 작곡을 하지만, 아스트로 앨범에 가장 많이 참여했던 두 사람이 만나서 내는 첫 앨범이니까. 역시는 역시, 이런 말 듣고 싶어요. 생각만 해도 좋네요.
RK “누구야?”
GQ 신인 같은 신선한 반응을 원해요?
RK 네, 곡의 신선함이나 무대 퍼포먼스를 보고 한번 더 돌아보면 좋겠어요. 그런데 정말 못 알아보셔서 “누구야?”라고 하실 수도 있고요. 하하!
GQ 에이?
RK 아스트로는 아는데 유닛은 잘 모를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정말 “이런 애들이 있었어?”라는 반응은 꼭 듣고 싶어요. 나아가서 “아스트로에 이런 애들이 있었구나” 하면서 아스트로도 한 번 더 떠올려주셨으면 좋겠고요.
GQ 아직 음원 발표 전이니까, 공약 미션 하나 할까 봐요. 음원 1위 랭크되면 진진&라키는 팬들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요?
JJ 음, 타이틀곡 따라가야죠. 저는 마스크 기부를 하겠습니다. 어떤 형태로든지요!
RK 저는 그럼 쉴 틈 없이 바쁜 군 장병들과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보고 싶어요. 라이브가 됐든, 안무 챌린지가 됐든. 장병들을 응원할 수 있는 콘텐츠라면 다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