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이 있으면서도 강력하고 안전한 콘돔을 만드는 법은 없을까? 완벽한 최첨단 콘돔을 만들기 위한 노력.
🔎꿈의 신소재 그래핀을 사용하는 법
탄소를 소재로 한 그래핀은 지구상에서 ‘가장 얇고 강한 소재’라고 불린다. 얇고 가볍고 강한 열 전도성을 가진 그래핀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류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최고의 변화는 ‘콘돔’일 거라고 전망한다. 세계 최초로 그래핀을 개발했지만, 상용화 연구는 상대적으로 느렸던 영국에서 그래핀과 콘돔을 연결 지음으로써 이 분야 주도권을 다시 갖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그래핀 콘돔을 연구한 맨체스터 대학의 국립 그래핀 연구소는 “강하면서도 라텍스의 유연성을 가진 이 신소재로 만든 콘돔은 안전하고, 무엇보다 감촉이 좋다”고 말한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혁신적인 그래핀 콘돔의 상용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피니펙스 잔디를 이용하는 법
더 얇고, 더 강하게. 완벽한 콘돔의 전제 조건이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은 스피니펙스 잔디를 이용해 더 얇고 질긴 콘돔을 만들었다. 라텍스와 잔디에서 나온 섬유를 결합한 것으로, 두께는 사람의 머리카락만큼 얇고 시중에 나온 콘돔보다 훨씬 질기다. 스피니펙스 잔디는 붉은 사막에서 자라는 잔디의 일종으로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이를 활용해 만든 스피니펙스 잔디 콘돔은 부피와 압력 측정 테스트에서 보통 콘돔보다 20% 증가한 압력을 버텨냈다고. 세상에서 가장 얇고 질긴 콘돔을 표방하지만, 착용감과 라텍스 알러지 해소 등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은 있다.
🔎3D 프린팅과 하이드로겔을 활용하는 법
내 피부와도 같은 최상의 착용감도 콘돔의 개선 요소 중 하나. 콘택트렌즈나 화장품을 통해 친숙한 소재인 하이드로겔은 폴리머라 불리는 체인 형태의 분자구조를 제외하고 수분으로 이루어진 물질이다. 그래서 매우 부드럽고 촉촉해 신체 피부 조직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다. 그중에서도 견고한 하이드로겔(Tough Hydrogel)을 사용해 만드는 콘돔은 내구성이 뛰어나 성병 예방과 피임에 탁월하다는 전망이다. 단점이 있다면 기존의 라텍스 콘돔보다 제작비가 비싸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 울릉공 주립대학 연구팀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폴리우레탄 폴리머로 만드는 법
콘돔이 완벽해지려면 ‘핏’도 개선이 되어야 한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디테일한 사이즈의 차이를 기존 콘돔에서 해결하기란 어려웠다. 그래서 오리건 대학 연구팀은 폴리우레탄 폴리머를 사용해 ‘형상기억 콘돔’을 연구 중이다. 열에 반응하는 소재의 특성을 이용해, 콘돔이 사람 피부 온기에 닿으면 수축해서 그 모양 그대로 달라붙는 원리다. 얇고 가볍게, 내 사이즈에 ‘착 달라붙는’ 완벽한 핏을 위한 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