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의 효과를 둘러싼 '썰'을 추적했다 | 지큐 코리아 (GQ Korea)

숙취해소제의 효과를 둘러싼 ‘썰’을 추적했다

2022-12-12T10:12:06+00:00 |drink, TRAVEL & EATS|

소맥 제조법만큼이나 숙취해소제를 둘러싼 ‘썰’들이 많다. 숙취해소제의 진실.

🥂술 마시기 전에 미리 먹으면 더 좋다
아니다. 숙취는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거쳐 초산으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등의 이유로 독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고 두통이 심해지는 것. 술의 종류에 따라 제조 과정에서 나온 불순물이 분해 효소를 방해해 숙취가 더 심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소주보다 와인과 막걸리 등 발효주를 마시면 숙취가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어쨌든 숙취는 알코올을 흡수한 이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숙취해소제를 미리 먹는다고 해서 큰 효과를 얻지는 못한다.

🍹다음 날 아침 빈속에 먹으면 효과가 빠르다
일시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숙취해소제를 먹으면 혈당이 상승하고 수분이 공급돼 두통 같은 불편한 증상을 아주 잠깐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빨리 숙취를 해결하고 싶다면, 숙취해소제보다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게 더 효과적이다.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자주 보면, 숙취 주요 원인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체내 배출이 빨라진다. 이온 음료는 전해질이 함유되어 있어 음주 후 소변으로 배출된 미네랄 등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음식과 같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맞다. 숙취를 해소하는 데에는 당분과 수분 공급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래서 빈속에 숙취해소제를 먹는 것보다 꿀물이나 토마토, 수박 등 수분과 당분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꿀은 아세트알데하이드 해독을 돕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포도당 수치를 올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로감을 덜어준다. 녹차와 함께 먹는 것도 좋다. 녹차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촉진하고, 알코올 분해를 돕는 아스파라긴산과 알라닌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

🥃진짜 숙취해소제는 약국에 있다
아니다. 약국에서 숙취해소제로 주는 것은 대부분 간질환 관련 약들이다. 사람 몸에서 만들어지는 유해한 독소와 암모니아를 간에서 해독해 내보내는 아르기닌, 간에서 지방의 축적을 방지해 지방으로 인한 간질환을 막아주는 베타인 등이 간장약의 주성분이다. 하지만 이런 약이 숙취를 근본적으로 없애주는 건 아니다. 숙취는 알코올이 아니라 알코올 대사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일으키기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직접 작용하는 약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환 형태가 음료 형태 보다 효과가 더 오래 간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숙취해소제는 음료 형태가 편의점을 평정하다 최근 환, 가루, 젤리 스틱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들이 가성비와 효과를 겨루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환 제형이 지속 효과를, 가루 제제는 신속한 효과를, 음료 형태는 이들의 중간 효과를 보인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시중에 출시된 숙취해소제는 기능성을 인정 받은 건강 기능식품이 아닌 ‘혼합 음료’ 혹은 ‘기타 가공품’으로 분류된 일반 식품이다. 제형별 가장 큰 차이점은 섭취 형태일 뿐, 효능은 각자가 느끼기 나름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