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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도 빛난 임영웅의 세심한 배려들

2023.04.10박한빛누리

임영웅이 시축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영웅이 영웅했다. 임영웅이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 16라운드 경기에 시축을 하러 등장했을 때, 무려 4만5007명의 관중이 소리를 질렀다. 엄청난 인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 시즌 이후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이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더니 그의 따뜻한 행실이 더 주목을 받는 중이다. 영웅은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의 상징 번호인 12번에 의미를 두고 해당 번호 유니폼을 착용했다. 시축을 마친 뒤 하프타임에는 축하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9명의 댄서와 함께 축구화를 신고 ‘히어로(HERO)’와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춤을 췄다. 축구화를 신은 건 축구장 잔디 훼손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역시 축잘알이다. 심지어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 역시 팬클럽의 대표 색상인 하늘색이 아닌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췄다. 상대팀인 대구FC의 하늘색 유니폼과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심지어 팬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앉았던 자리의 모든 쓰레기를 수거해 갔다. 이런 센스까지 갖춘 이들이라니. 임영웅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날 FC서울은 대구FC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3골을 넣었다. 이번 시축은 중학교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던 임영웅이 황의조, 기성용 선수와의 친분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시축이 알려지고 경기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0분 만에 2만 장이 모두 팔렸다. 아이언맨 버금가는 히어로 파워가 아닐 수 없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