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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부터 동상까지 겨울에 걸리기 쉬운 병 5

2023.12.30조서형

질병관리청이 확인한 올해의 한랭 질환자는 작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14.7% 증가했다. 추운 날 조심해야 할 증상과 관리법을 아래에 정리했다.

1️⃣ 감기

날이 추워지면 몸은 온도를 유지하는 데 꽤 많은 에너지를 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를 앓게 되는 것. 히터와 보일러 등으로 실내 난방을 하면 공기가 건조해져 호흡기 점막이 마른다. 이는 외부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힘을 잃게 해 세균 감염이 쉬워진다. 감기는 누구나 살면서 두어 번은 앓는 흔한 질병이지만, 후유증으로 축농증, 중이염, 폐렴 등을 앓게 될 수 있다. 가장 효과가 확실한 예방법은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독감 접종을 하는 것. 이외에도 충분한 영양 섭취로 면역력을 갖추고 손을 자주 씻고 하루에 두 번 환기를 해 세균의 확산을 막는 게 도움이 된다.
💊 따뜻한 차와 수프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한다. 비타민 C 섭취와 숙면을 취해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가습기를 틀어 코와 기관지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2️⃣ 골절

겨울은 밖에서 움직이기 어려운 계절이다. 기온이 차가워 관절이 굳고 근육이 위축되고 눈이나 비가 내린 다음에는 길이 얼어붙어 미끄러지기 쉽다. 유연성이 떨어진 겨울의 몸은 넘어졌을 때 대응이 어려워 근육 손상이나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손이 시려도 주머니에 손을 넣기보다 장갑을 끼고 균형을 유지하고,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 겨울에는 평소보다 근력 운동을 많이 하고 스트레칭을 오래 하는 것이 좋다. 골밀도를 높이는 음식과 영양제 섭취도 중요하다. 추운 날에 운동을 마치고 나서는 바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3️⃣ 저체온증

심부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심부 체온은 장기나 근육의 온도를 말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기관인 심장, 폐, 뇌의 기능과 직결해 있다. 추운 곳에 몸이 오래 노출되어 있으면 피로가 몰려오며 잠에 빠지는 기분이 든다. 곧 말투가 어눌해지고 기억을 잃게 되며 착시와 착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영하의 날씨에는 최소 세 겹 이상의 옷을 덧입고 목도리, 마스크, 장갑, 모자, 양말 등으로 열 손실을 최소화한다.
💊 저체온증이 나타나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몸을 녹인다. 젖은 옷이나 신발은 모두 벗고 마른 담요나 수건을 덮는다. 수시로 따뜻한 물을 마셔 몸을 안팎으로 데운다. 술이나 커피를 마시는 것은 몸에 무리를 주므로 피한다.

4️⃣ 동상

강한 추위는 피부를 얼린다. 언 피부는 피하조직을 손상시킨다. 코, 뺨, 귀, 턱, 손가락, 발가락 등 노출은 많고 혈액 순환은 어려운 말단 부위가 특히 동상을 입기 쉽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반, 가려움증, 통증으로 시작해 점차 감각이 사라진다. 본격적으로 동상을 입게 되면 부위가 단단해지며 피부가 흰색에서 회색으로 변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부위를 절단해야 한다. 보온을 철저히 하여 피부가 심한 추위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 마찰열을 만들기 위해 피부를 문지르지 않는다. 동상을 입었다면 피부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가벼운 접촉에도 벗겨지거나 손상될 수 있다.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에 부위를 담가 천천히 녹인 다음 병원을 찾는다.

5️⃣ 동창

0도에서 10도 사이의 가벼운 추위와 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조직에 염증이 생긴다. 이를 동창이라고 한다. 동상과 비슷한 말단 부위에 발생하고 증상도 비슷해 자주 혼동된다. 동상은 피부가 영하에서 얼어 생기고, 동창은 영상의 온도에서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증상으로는 피부가 붉게 변하고 화끈거리며 간지럽고 부어오르며 심하면 울혈, 물집,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조이는 의류나 통풍이 안되는 소재의 옷은 피한다. 무조건 두꺼운 양말을 신는 것보다 땀 배출이 잘 되는 적당한 두께의 양말이 좋다.
💊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한 달이면 괜찮아진다.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동창이 생긴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한번 걸리면 겨울마다 재발하기 쉽다. 싸늘한 환경에서는 몸의 움직임을 최대화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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