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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습관으로 판별하는 분노조절장애

2024.02.08박한빛누리

야 이C, 운전 똑바로 안 해?

분노조절장애란?

분노조절장애는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도 부른다. 아직 명확하게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다. 학계에서는 호르몬 분비의 이상,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의 기능 이상, 어린 시절 학대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을 주원인으로 본다. 세로토닌 물질이 부족해도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작은 자극에도 예민해질 수 있다. 특히 상대방으로부터 모욕을 당했거나 무시당했다고 생각될 때 쉽게 흥분되고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주 2회 이상 화가 나는가

얼마나 자주 화를 내는지가 중요하다. 미국정신의학협회는 최근 3달 동안 주 2회 이상 과한 분노를 했을 경우를 기준으로 삼는다. 1년에 3번 이상 운전하다가 심하게 욕을 하거나 혹은 기물파손을 한 적이 있다면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단순한 이유로도 화가 난다

크게 부딪힐 위험이 없음에도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이동하는 차를 보면 화가 난다. 신호대기 중인데 뒤에서 빨리 가지 않는다고 경적을 울리면 거슬린다. 도로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일에도 쉽게 욱한다면 화가 많은 거다.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앞차가 끼어들기 후 점멸등을 켜서 사과 표시를 했음에도 강한 분노가 느껴지는 것도 분노조절장애 증상 중 하나로 본다.

차를 쫓아가며 계속 경적을 누른다

시비가 붙은 차량을 쫓아간다. 상향등을 켜고 계속 경적을 누를 정도로 화를 주체할 수 없다. 물론 순간적으로 그럴 수는 있다. 하지만 1km 이상 앞차를 쫓아가며 행동을 반복하는 건 문제다.

통제가 어렵다

운전하다가 시비가 붙어서 결국 차를 세웠다. 상대방 운전자를 보니 온몸에 문신을 휘감고 3대 700kg은 거뜬할 것 같은 마동석이다. 그런데도 화를 참을 수 없다면 분노조절장애다.

집중할 수 없다

운전하다가 화가 났을 때 분이 풀리지 않아 운전에 집중할 수가 없다. 내비게이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해하며 계속 폭언을 쏟아낸다. 목적지에 도착하고도 분이 풀리지 않아 잠이 들지 못할 때가 있다면 상태가 심각하다.

눈물이 난다

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운전하다가 참을 수 없는 화에 눈물이 솟구치기도 한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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