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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탁지 않은데 기안84가 나오면 보게 되는 이유

2024.02.16박한빛누리

이상하게 보게 된단 말이지.

기안84

본명 김희민, 1984년생으로 전 웹툰 작가이자 지금은 방송인 겸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명인 기안은 화성시 기안동이라는 지명에서 따왔다.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예능에서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성립했다. 덕분에 시청률은 고공행진, MBC 방송연예대상 역사상 최초로 비연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웹툰 작가 기안84

기안84는 웹툰계의 홍상수다. 현실을 그린다. 그의 그림에는 기안 본인의 이야기, 그 시대의 우리 이야기가 담겼다. <노병가>, <기안84 단편선>, <패션왕>, <복학왕>, <체육왕> 등이 시간이 흐른 뒤 봐도 촌스럽지 않은 이유다. 이말년은 한 인터뷰에서 “제가 인정하는 작가는 기안84예요. 만화를 찰지게 그려요. 표현을 캐치하는 디테일이 엄청나요. 말투 같은 관찰력도 뛰어나요. 정말 감탄하면서 봤어요”라며 그의 재능을 칭찬했다.

아티스트적 기질

기안84는 독특하다. 아니, 기존에는 없던 캐릭터다. 누가 방금 세탁기에서 꺼낸 옷을 입고 외출하고 커피포트에 족발을 넣은 라면을 끓여먹으며 삼계탕을 먹고 닭뼈를 주머니에 넣을까? 한혜진이 말했다. “너는 아직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특별한 성운이야. 너는 진짜 이상하고 특별한 나라의 앨리스야. 한 번도 보지 못한 캐릭터잖아” 그의 독특한 가치관과 아티스트적 기질,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훈남

요리조리 뜯어보면 제법 준수한 외모다. 180cm의 키, 딱 벌어진 어깨, 그리고 훈훈한 얼굴까지. 전문가의 손길로 스타일링 된 그의 모습을 보면 ‘오?’ 싶을 정도로 반전 매력이 있다. 그가 천방지축이어도 밉지 않은 이유다.

부와 명예

흔히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 때문에 잘됐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그는 방송계에 입성하기 전부터 성공한 웹툰 작가였다. 실제로 기안84는 엄청난 부자다. 그런 그가 철부지처럼 행동하니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자유로운 영혼

예능에서 기안84가 치트키인 이유는 뻔하지 않아서다. 노량진에 가도 찾아보기 힘든 날것의 모습. 일상과 방송의 경계도 없어서 그래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대책은 없는데 편견도 없다. 하얀 도화지 그 자체. 우린 나이를 먹고 어른인 척, 철든 척 살고 있는데 기안은 여전히 해맑다.

꾸준함

기안84는 콘셉트가 아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놀랐다. ‘진짜?’, ‘저런 사람이 있다고?’, ‘컨셉이겠지’, ‘저러다 말겠지’ 생각했다. 몇 년이 지났다. 기안은 여전하다. 가위로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고 영상으로 봐도 탁한 갠지스강에 뛰어들며 맨손으로 생선을 잡고 뜯어 먹는다. 그는 한결같다. 그래서 이제는 인정하기로 했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MBC, 기안84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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