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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절대 티 내면 안 되는 것 5

2025.05.07.조서형

인간관계는 미묘한 균형 위에 서 있다. 아무리 가까워도 절대 이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서운한 감정 전체

쌓인 감정을 풀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좋다. 둘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 감정선 전체를 드러내는 것은 서로에게 좋지 못하다. 예전에 서운했던 일, 내가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누구와 비교했는지 등 정리되지 않은 사건 전체를 전달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로서는 감정의 무게를 모두 떠맡은 기분이 되며,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다 계산하고 있었다는 배신감이 든다.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나의 감정은 미리 정리한 채 필요한 말만 전달한다.

질투심

“아 진짜 너는 좋겠다. 질투나.”, “왜 너만 이렇게 잘 풀리고 난 엉망이지? 비교돼.” 친한 사이에 솔직한 마음 표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듣는 상대는 부담스럽다. 좋은 일에는 진실한 응원과 축하만 전달한다. 질투와 시기는 인간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굳이 이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 농담처럼 얘기해도 본심은 전달된다. 경쟁심은 우정의 독이며, 질투는 표현하는 순간 관계를 흐린다.

가족 욕

“너네 누나는 좀 경제 관념이 없지 않냐?”, “그 사람 계속 만나는 거 아닌 거 같아.” 친한 사이에도 가족은 건들지 말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가족과 애인 욕은 당사자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비난이 아닌 비판이라도 마찬가지. 유퀴즈에 나왔던 명언을 가슴에 새기자. “잔소리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 나빠요.” 오지랖으로 선을 넘었다가 서로 기분만 상한다. 충고는 요청받았을 때만 조심스럽게 할 것. 충고를 하더라도 너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생색

“맨날 나만 너 챙기는 것 같아.”, “늘 내가 연락 먼저 하잖아.”, “내가 너한테 준 생일 선물이 네가 나한테 준 것보다 비싼 거 알지?” 사람들은 모두 관계에 있어 계산하기 나름이다. 다만 이것을 밖으로 드러냈을 때 서로 매우 껄끄러워진다. 관계는 거래처럼 느껴지고 상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매우 솔직한 평가

“그런 건 너랑 안 어울려.”, “내 주변에서도 너 이러는 거 싫어하더라.” 솔직함은 미덕이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필터가 필요하다. 진심으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도 말투와 맥락을 고려하지 않으면 상처만 남긴다. 아무리 친해도 감정, 정보, 판단에는 최소한의 경계선이 있어야 오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선의의 거리감과 그 선을 지키는 태도로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