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주민이 줄 서서 먹는 강남, 서초 2차 술집 6

2022.05.21김은희

2차 가셔야죠? 강남, 서초 2차 맛집 6.

구시야끼 에독코 ㅣ 이자카야
일본인 주인장이 화롯불 앞에서 내내 꼬치를 구워내는 곳. 골목길 코너에 위치한, 아주 자그마한 내부에 직원도 한국어를 학습 중인 일본인이라서 잠시 도쿄 뒷골목 꼬치집에 놀러 온 기분이 든다. 내 입맛으로는 구시야끼 에독코에서 우성아파트 사거리 방향으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있는 이자카야 모로미쿠시의 닭꼬치가 더 큼직해서 좋지만, 에독코만의 분위기 때문에 종종 이곳으로 여행하고 싶어진다.
menu 닭날개 소금구이 1만2천원, 수제교자 9천원 add 강남구 역삼로 129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ㅣ 수제 맥주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에서 운영하는 펍. 계절마다 날씨마다, 맛있는 수제 맥주를 내놓아 맥주 메뉴가 수시로 바뀐다. 펍 내부에 자리한 서너 개의 커다란 스테인리스 맥조 양조통에서 갓 담아주는 맥주를 꿀떡꿀떡 마시는 맛. 가벼운 핑거푸드보다는 립 스테이크, 햄버거와 같이 묵직한 안주 메뉴 위주라서 2차로 가서는 맥주만 찾게 될 수도. 처음부터 이곳에서 만나 풍성하게 즐겨봐도 좋겠다.
menu 골든 구스 에일 380ml 7천원 add 강남구 역삼로 118

랭맥 ㅣ 얼음 맥주
꽝꽝 얼린 얼음 잔과 함께 살얼음 끼게 언 맥주가 나온다. 그래서 ‘랭맥’. 마시다 보면 빙하 녹듯 잔 벽면을 따라 툭 툭 떨어지는 맥주 얼음덩어리들이 슬러시 같다. 얼었다 녹는 것이다 보니 맥주 맛은 맹맹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맛에 먹는 거지, 이것도 별미지 싶다. 역시나, ‘이럴 거면 진짜 을지로에 가지’ 싶어질 수도 있게 을지로 골목처럼 꾸며둔 인테리어도 이곳의 정신없는 매력. 안주는 기대하지 말 것. 무더운 여름날 목이 시리게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있노라면 다 귀엽다.
menu 얼음 생맥주 4천5백원 add 강남대로78길 8, 2층

성천막국수 논현점ㅣ막국수와 제육
이곳에는 웬만하면 낮이나 이른 오후, 여하튼 가능한 한 빨리 가는 게 좋겠다.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기에 허탕친 적도 여러 번, 그럴때마다 더욱 애타게 먹고 싶어지는 곳이다. 본점인 답십리의 가족이 운영하는 분점으로, 답십리나 논현점이나 일찍이 재료가 소진되긴 매한가지. 그만큼 맛있고 또 맛있다. 참기름에 막국수, 삶아낸 제육, 별것 없어 보이는데 술술 들어간다. 소주도 술술 넘어가고. 반주할 겸 1차 목적지로 찾길 권한다.
menu 물/비빔 막국수 7천원, 제육 1만2천원 add 서초구 강남대로 545-12

호남마을ㅣ감자탕
이 기사의 1편을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호남마을은 냉동 삼겹살 맛집으로 이미 소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감자탕이라니? 어쩔 수 없다. 감자탕도 별미 중의 별미다. 삼겹살 먹을까, 감자탕 먹을까 늘 고민하게 되는 곳. 네 번 방문에 1회 비율로는 감자탕을 찾게 된다. 감자탕 전문집이라고 해도 될 만큼 고기가 실하며, 깻잎과 들깨가루가 넘치게 들어간 국물 맛이 구수하고 진하다. 음주와 해장이 동시에 가능하다.
menu 감자탕(중) 4만5천원 add 강남구 역삼로7길 2

맥켄치킨 ㅣ 치맥
시장에서 통째로 튀겨내던 옛날 통닭과 BBQ로 대표할 만한 요즘 치킨의 중간 지점이랄까. 그 맛이 오묘한데 맛있다. 케첩과 마요네즈를 함께 뿌려주는 양배추 샐러드는 온전히 옛날 통닭 스타일의 그것. 자그마한 가게 안 6개 남짓의 테이블은 퇴근 시간대 직장인들로 그득한데, 날 좋을 땐 가게 바깥에까지 테이블을 깔아놓고 그곳까지 떠들썩해 야장의 ‘치맥’ 맛이 생기롭다.
menu 반반치킨 1만6천원 add 강남대로 283

김은희

김은희

피처 에디터

김은희는 'GQ KOREA'의 피처 에디터입니다. 이전에는 'ELLE KOREA', 'ESQUIRE KOREA'에서 근무했습니다. 컬처, 사회, 라이프스타일, 인터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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