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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밝혀질 스와치와 럭셔리 브랜드의 역대급 협업, 전문가의 예상

2026.05.11.조서형, Cam Wolf

스와치가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와의 새로운 협업을 예고했다. 문스와치의 파급력을 따라갈 수 있을까?

스와치가 이번 주, 아주 큰 무언가를 예고하고 있다. 시작은 주말이었다. 더 가디언에 다이얼 일부와 무브먼트 조각이 담긴 신문 광고가 등장한 것이다. 이 광고는 스와치가 문스와치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임을 암시하는 듯했다. 문스와치는 오메가와의 하이-로우 협업으로 업계를 뒤흔든 시리즈였다. 그리고 수요일 아침, 스와치는 다음 파트너가 누구인지에 대한 단서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이 나오고 있다. 정말로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를 스와치 버전으로 만든 시계가 나오는 걸까?

현재까지의 모든 단서는 로열 오크가 다음 타깃이라는 점을 가리킨다.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오데마 피게 특유의 폰트로 “Royal”이라는 단어가 번쩍이고, 이어서 “Pop”이 등장한다. 강렬한 컬러 사용을 보면, 이 상징적인 시계를 팝아트 스타일로 재해석할 가능성이 크다. 스와치와 오데마 피게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만약 이것이 ‘로열스와치’ 혹은 ‘스와치오크’라면, 전통적인 손목시계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번 주 초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목에 거는 형태의 컬러풀한 스트랩이 등장한다. 여기서 조금 추리해보자면, 이 스트랩은 로열 오크의 상징적인 팔각형 케이스를 살린 포켓워치 형태의 협업을 암시할 수도 있다.

사실 오데마 피게 내부에서도 문스와치 프로젝트에 대한 호감은 있었다. 2023년 말까지 CEO였던 프랑수아 앙리 베나미아스는 오메가와 스와치의 협업을 높이 평가했다. “이 협업은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오메가의 정체성을 전혀 훼손하지 않죠,” 그는 2022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왜냐하면 이 프로젝트는 젊은 세대에게 시계 역사 속 아이콘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각은 오데마 피게가 로열 오크의 대중적인 버전을 허용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 시계는 디자이너 제럴드 젠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는 노틸러스도 디자인했다. 로열 오크는 운동선수와 뮤지션들에게 ‘성공의 상징’ 같은 시계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동경의 대상이었다. 디자이너 매튜 윌리엄스처럼 오랜 시간 꿈꾸다가 결국 손에 넣는 ‘그레이얼’ 시계인 셈이다. 그는 2019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 만났을 때 카니예가 차고 있었어요. 2006년이나 2007년이었는데, 제가 실제로 본 첫 로열 오크였죠. 제가 원하는 모델을 사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만약 스와치가 정말로 로열 오크를 대중에게 선보인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훨씬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스피드마스터가 약 7,800달러로 이미 부담스러운 가격대인 반면, 로열 오크의 기본 모델은 약 3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럭셔리 시계의 정점에 있던 ‘꿈의 시계’가 스와치를 통해 훨씬 접근 가능한 제품으로 바뀌는 셈이다.

스와치는 이런 하이-로우 협업에서 엇갈린 성과를 보여왔다. 문스와치는 하나의 현상이었지만, 블랑팡과 진행한 두 번째 프로젝트인 피프티 패덤즈는 그만큼의 문화적 파급력을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세 번째 협업이 오데마 피게와 로열 오크라면, 출시와 동시에 스와치 매장은 다시 한 번 인산인해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