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시계 건축

2012.02.06GQ

누구보다 먼저, 2012년의 첫 시간을 세운 시계.

이 시계를 들여다보면서 절제되고 금욕적인 형태의 2050년대식 건물을 상상한다. 단층 정원형의 이 ‘건물’은, 전면이 두꺼운 미네랄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닥을 제외한 어느 면에서 봐도 건물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천장의 통유리를 통해 낮에는 햇빛을 쬐고, 밤에는 달도 별도 볼 수 있는 낭만과 여유도 함께 가졌다. 바닥 전체에는 대리석보다 반짝이는 문자반의 시계가 깔려 있고, 바닥과 천장 사이는 서까래 역할을 하는 네 개의 볼트가 헤라클라스보다 더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이 시계는 cK 캘빈클라인 워치에서 2012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시계 중 가장 입체적인 형태의 시계 코젠트다. 최고의 미니멀리스트만 모인 cK 캘빈클라인답게 담백함을 잊지 않았고, 창의성을 발휘해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형태의 시계를 만들었다. 코젠트는 외형만큼 내부도 견고하다. 패션 시계라고 얕잡아보는 사람은, 그동안 cK 캘빈클라인 시계가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ETA 무브먼트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귀가 쫑긋, 눈이 반짝, 코가 움찔할지 모른다. 그러니까, 일단 cK 캘빈클라인 시계라면, 의심할 필요 없단 얘기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박나나
    포토그래퍼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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