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생활을 위해, 어쩌면 불편해진다 해도 갖고 싶은 제품들.
애플 아이폰 5S
RATING / ★★★★☆
FOR / 아이폰 5
[GOOD] 아이폰 5S는 64비트를 지원한다. 잠금 해제는 지문인식으로 바꿔 선보였다. 카메라는 1초에 열 번 연사가 가능하고, 누르고 있으면 999장까지 찍을 수 있다. 카메라 센서는 아이폰 5에서 1/3.2인치였던 것을 1/3인치로 키우고 조리개 값도 f2.4에서 f2.2까지 높였다.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면 여러 번 찍어 가장 뛰어난 사진을 선택해 보여준다. 64비트, 지문인식, 카메라 프로세싱 기술 모두 어떤 스마트폰보다 앞서 있다. 애플은 한 번 더 앞서갔다.
[BAD]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 6를 살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4인치 화면은 여전히 작아 보이고, 눈이 시린 것 같으면 1년을 기다리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아이폰 5에서 문제가 된 테두리가 벗겨지는 문제는 조금 강화된 것 같지만 완벽히 해결되진 않았다.
[WEIRD] 약정을 통해 기기 할인을 받는다면 아이폰 5C는 고민의 대상은 아니다.
로킷 에디슨 플러스 싱글
RATING / ★★★★☆
FOR / 조형과 학생
[GOOD] 에디슨은 FDM 방식, 즉 필라먼트를 녹여 한 겹, 한 겹 쌓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1백 75만원. 필라멘트에 유해한 물질을 포함하지 않았고, 나무향이 나는 필라먼트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요상한 마법 기계가 고장 난다 해도 걱정하지 않도록 전국 A/S까지 해결했다. 가격대 성능비, 편리성과 추후 발생할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국내에서 에디슨을 넘어서는 대안은 특별히 없어 보인다.
[BAD]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좀 괜찮은 것을 만들려면 보통 5시간은 기본이고 10시간이 넘을 때도 있다. 경쟁사에 비하면 빠른 수준이지만 가정집에서 오랜 시간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WEIRD] 최근 해외에선 40만원대 3D 프린터가 출시되고 있으며, 내년이면 다양한 방식의 3D 프린터가 나올 예정이다. 여러 종류의 3D 프린터 특허권이 풀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FDM 방식의 3D 프린터가 꼭 필요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조금 복잡한 형태로 만들고 싶다면 고민은 깊어진다..
로지텍 울트라씬 터치 마우스
RATING / ★★★ ☆
FOR / “카페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 거니 넌”
[GOOD] 휴대용 터치 마우스답게 10센티미터도 안 되는 작은 크기다. 하지만 정말 ‘휴대용’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부분은 사용시간. 1분 충전으로 1시간을 쓸 수 있다. 윈도우 8의 경우, 시작 메뉴, 앱 바, 참 바 불러오기 등의 유용한 멀티터치 동작도 제공한다.
[BAD] 너무 작아도 문제다. 마우스의 크기가 곧 스크롤 공간을 좌우하는 터치 마우스라면 더욱 그렇다. ‘휴대용’으로, 그러니까 아쉬운 대로 쓸 때만 좋다. 매직 마우스에 비해 키압도 좀 높은 편이다.
[WEIRD] 2대까지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다. 이지 스위치로 기기 전환도 편리하다.
JTI 플룸
RATING / ★★★ ☆
FOR / 겉담배
[GOOD] 기존의 전자담배처럼 액체가 아닌, 각각 다른 향과 맛의 담배 잎을 농축한 캡슐을 가열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담배 회사의 맛을 흉내 낸 것부터 독자적인 캐릭터를 부여한 캡슐까지 있다. 캡슐 하나당 10분가량 피울 수 있다. 12개들이 한 팩이 4천5백원, 플룸은 소비자가 4만원이다.
[BAD] 플룸은 전자‘담배’라기보다 전자‘시거’다. 들이마시면 기침을 하기 일쑤고, 맛을 즐겨야 하는 쪽. 필터 담배를 우던 사람들에게는 어색할 수 있다.
[WEIRD] USB 충전식의 배터리 교체 방법이 전무하다. 캡슐은 ‘서울 일부 소매점’에서만 판매한다.
캐논 오디션 캠
RATING / ★★★ ☆
FOR / 효자손
[GOOD] 스마트폰 연동으로 해소하고 있는, 액션 카메라의 LCD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기기 같다. 180도 회전하는 멀티터치 LCD를 장착했다. Full-HD 동영상에, 0.31인치 CMOS, 유효화소수 899만, F2.8의 사양이면 액션 카메라만큼 출중하진 않아도 쓸 만하다.
[BAD] 오디션 캠’이라고 불리지만, 2.7인치 LCD로 뭐가 보일까? 피시아이 렌즈의 역동성에 익숙한 상태로 카메라 테스트를 받는 건 정말 괜찮을까?
[WEIRD]
멀티터치 LCD로 펜 모드를 지원한다. 정교한 표현은 어렵지만 갖고 놀 수준은 된다. 슬로 모션 녹화와 패스트 모션 녹화 역시.
LG CM3530
RATING / ★★★☆☆
FOR / 클래식 ‘디자인’
[GOOD] 시디, 블루투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USB, 라디오를 지원하는 다목적 도킹 스피커. 하지만 기본인 소리 면에서, 묵직한 베이스 외에 긍정적인 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각각의 음이 공간으로 침투하지 못한다. 표현의 섬세함이 떨어지니 더욱 어지럽다. 출력은 큰데, 이런 표현력이라면 불필요하다.
[BAD] 작년에 LG에서 발표한 RA26을 잇는다. ‘클래식 디자인’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접근하는 방법도. RA26에 달린 진공관은 진공관처럼 생긴 라이트였다. CM3530 정면의 다이얼과 LCD의 눈금을 보고 아날로그식 라디오 다이얼을 채용한 거라고 생각했으나, 라디오 주파수는 전자식으로 표시된다.
[WEIRD] 시디플레이어 배치는 크로슬리 같은 클래식 턴테이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다. 나무 또한 ‘클래식’의 단골 소재다. 클래식의 뜻은 고전도 있지만, ‘일류’도 있다.
1. 델 에일리언웨어17
RATING / ★★★★☆
FOR / <프로메테우스>
[GOOD] 에일리언웨어는 게이밍 하드웨어의 다른 이름이다. 그러니까 게이밍 노트북의 개척자에 가깝다. 생김새부터 스텔스기를 닮았고 터치패드와 키패드, 외부 조명까지 원하는 색으로 바꿀 수 있다. 반사를 막기 위한 눈부심 방지 LCD부터 정확하고 깊게 눌리는 키 감까지 오직 게임을 위해 만들었다. 윈도우 8과 윈도우 7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BAD] 소음이 심한 편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그 소리 때문에 거슬린다. 소음과 게임 소리가 분리되어 들릴 정도다.
[WEIRD] D-SUB 외부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다. 다른 기기들도 모두 HDMI로 진보했을 것이라 믿는 걸까?
2. 에이서 아스파이어 E1-572G
RATING / ★★★★☆
FOR / <가벼운 나날>
[GOOD] 평범하고 싶은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 게임도 예외는 아닐 텐데, E1-572G를 사용하는 사람은 게임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생김새는 거의 일반 노트PC에 가깝다. i5-4200U 2.6GHz와 램 4기가바이트, 15.6인치의 사양은 최고는 아니지만 84만원이란 가격을 생각하면 기특한 성능이다.
[BAD] 무게도 2.35킬로그램으로 화면 크기를 생각하면 가벼운 편이다. 하지만 그 이유가 배터리 때문일 수도 있다. 4셀 2500mAh에 불과 하다. 결국 무거운 어댑터도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한다.
[WEIRD] 저렴한 가격은 결국 OS 미포함을 의미한다. 구입할 때는 마음이 가볍지만 사용할 때는 몸이 귀찮다.
3. 에이수스 ROG G750JH
RATING / ★★★★☆
FOR / <가벼운 지갑, 무거운 마음>
[GOOD] 올해 인텔에서 발표한 하스웰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 중 성능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 i7 4700HQ, 램 16GB에다가 지포스 GTX780을 탑재해 GPU 메모리가 4GB에 이른다. 쫀득쫀득한 외부 질감과 매끈하고 단정한 내부 재질의 차이가 부담스럽지 않고, 넉넉한 키 간격과, 대형 콘 스피커가 게임하는 데 집중을 돕는다.
[BAD] 노트 PC라기보다는 올인원 데스크 PC로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17.3인치의 모니터 크기와 성능을 감안한다 해도 4.15킬로그램인 에일리언웨어보다 7백 그램 이상 무겁다.
[WEIRD] 여러 게임과 호환되지 않는 윈도우 8만 지원한다. 한동안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윈도우 7을 구해 설치해야 한다.
올림푸스 OM-D E-M1
RATING / ★★★ ☆
FOR / <사랑과 야망>
[GOOD] 올림푸스의 애정과 야심이 넘쳐난다. 1628만 화소의 4/3인치 MOS 센서로 화질을 높였다. 움직이는 피사체에 대응하는 듀얼 패스트 오토포커스도 눈에 띈다. 여기까지가 미러리스의 한계를 넘는 시도라면, DSLR을 통합하려는 의지는 렌즈에서 드러난다. 고성능 렌즈 시리즈 M. ZUIKO PRO를 출시했고, 마이크로포서드 렌즈, 포서드 렌즈와 호환하는 마운트를 탑재했다.
[BAD] 애정과 야심에 비례해 무게와 부피도 늘었고, 구조도 복잡해졌다. 누르기 어려운 메뉴 다이얼, 뷰파인더 바로 옆에 위치해 불편한 HDR 촬영 버튼 등은 좀 더 간명할 수 있지 않았을까?
[WEIRD] 촬영장의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를 자동 조절하는 전자식 뷰파인더의 장점.
파나소닉 루믹스 LF1
GOOD
파나소닉의 목표는 ‘더 작게’ 정도가 아니라 ‘최소한’이었던 것 같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대에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의 방향성은 성능보다는 편의성이니까. LX 시리즈의 후속작 같은데 모델명은 LF1이다. 사양이 조금 낮아졌지만 부피든 무게든 LX7에 비하면 반이다. 스마트폰 하나 더 들고 다니겠다는 각오면 충분하다.
BAD
조리개, 셔터 속도, 감도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 링이 렌즈에 달렸다. 줌 기능을 강화한 LF1과 잘 어울리지만, 사실 메뉴 다이얼로 조정할 수 있다. 사양을 희생할 만큼 필요하진 않다.
WEIRD
옵션이었던 전자식 뷰파인더가 기본이다. 역시나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대가 맞긴 맞다.
액서리스 와이파이Weye-Feye
RATING / ★★★☆☆
FOR / ‘원하고 원망하죠’
[GOOD] 액서리스의 와이파이는 단순히 사진만 모바일 기기에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80미터 반경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0.2초의 빠른 반응을 지녔다.
[BAD] 최저가 35만원. 이정도 금액이면 카메라를 와이파이가 가능한 모델로 교체하거나, 태블릿을 최신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 카메라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가격치고는 많이 비싸다.
[WEIRD] 캐논과 니콘의 DSLR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 비교적 최신 기종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너무 최신인 기종은 또 불가능하다. 자신의 카메라를 꼭 확인해야 한다.
오디오 테크니카 ATH-CKX9iS
RATING / ★★★ ☆
FOR / 당나귀 귀
[GOOD] 이중 캡 구조로, 귀에서 잘 빠지지 않는다. 캡을 각각 세 가지 크기로 만들어 여러 가지 조합을 만들 수 있다. 귓구멍이 작고 귓바퀴가 커도 가능하다. 선을 ‘칼국수’로 만들어 잘 꼬이지 않는다.
[BAD] 귓구멍이 작은 사람에게는 제일 작은 캡도 버겁게 느껴진다. 덕분에 잘 빠지지 않지만 귀가 멍멍하고, 땀도 빨리 찬다. 베이스를 비롯한 저음부가 꽉 잡아주지 못하고 퍼지는 편이다.
[WEIRD] 볼륨 조절이 스마트폰과 연결 되지 않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조절된다. 그러니까 스마트폰 볼륨 따로, 이어폰 볼륨 따로다. 이런 ‘옛날’방식이 새삼 반갑기도 하지만, 결국 불편하다.
팬텍 베가 시크릿 노트
RATING / ★★★ ☆
FOR / ‘이것은 비밀’ – 손성옥
[GOOD] 지문인식은 애플에서 혁신이었고 시크릿 노트에서는 변신이다. 비밀번호도 설정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될까 싶지만, 함께 보기도 하는 태블릿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시크릿 노트는 5.85인치의 대형 LCD를 채용했다.
[BAD] ‘바통’이라는 전자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금융이야말로 가장 보안이 요구되는 부분. 하지만 세븐일레븐, 레드망고, 반디앤루니스 등 바통 가맹점만이 대상이다.
[WEIRD] 비슷한 크기의 갤럭시 노트처럼 전자펜을 내장했다. 펜을 꺼내면 ‘미니 V노트’나 ‘텍스트 액션’ 등의 사용자 지정 앱이 튀어나온다.
1. 소니 NWZ-F886
RATING / ★★★★☆
FOR / <노래하는 검은 새가 있었네>
[GOOD] “포터블 음악 플레이어는 여전히 스마트폰과 분리되어 사용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소니는 생각하는 것 같다. 4인치 액정을 탑재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구동하고, S-Master HX 디지털 앰프를 탑재하여 왜곡과 노이즈를 줄였다. 24bit/192KHz 음원도 재생을 지원한다.
[BAD] F886은 엄연히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4인치 터치 패널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4인치라는 화면 크기에 비해 854X480이란 해상도는 좀 아쉽다. 터치 조작감도 좀 떨어지는 편이다.
[WEIRD] 블루투스 사용 시 베터리의 소모 속도가 너무 빠르다.
2. 소니 MDR-1RBT MK2
RATING / ★★★ ☆
FOR / 지구는 평평하다.
[GOOD] 약 3백 그램이라 버거울 줄 알았는데 막상 착용하면 꽤 가볍다. APT-X 블루투스를 사용해 음원 손실이 적고, 30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BAD] 소리의 밸런스가 좋고, 베이스의 무게가 적당하지만, 중음역이든 고음역이든 어디도 튀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밋밋하고, 특색이 없다. 그렇다고 원음을 충실히 재생한다고 보기엔 가공된 소리다. 그러니까 밸런스가 좋게 평평하게 빚었다
[WEIRD]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통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끄러운 곳에선 들리지 않는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마이크엔 탑재되지 않았다.
- 에디터
- 정우영, 양승철
- 포토그래퍼
-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