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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마스터의 등장

2015.04.07GQ

바젤월드 오메가 부스.

바젤월드 오메가 부스. 

 

 

2015년 오메가의 가장 큰 이슈는 시계의 품질을 보증하는 새로운 인증제도인 ‘마스터 크로노미터’와 이 인증을 첫 적용한 신상품 ‘글로브마스터’를 공개한 것과, 올해 가을 개봉하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워치로 볼 수 있다. 오메가는 시계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글로브마스터 제품을 선보이며 시계가 갖춰야 할 정확성과 견고함이 기준을 새롭게 정의했다. 또한 이번 가을 새롭게 개봉할 24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를 위해 오메가는 본드 가문의 상징(coat of arms)에서 영감을 받은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Seamaster Aqua Terra 150M) 리미티드 에디션을 소개했다. 오메가 브랜드의 유산 중 하나인 문워치의 새로운 버전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 리미티드 에디션.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 리미티드 에디션.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Seamaster Aqua Terra 150M) 리미티드 에디션

 

시계의 블루 다이얼 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본드 가문의 상징(Coat of arms)이 역동적인 패턴을 만들어내며, 그 상징은 노란 센트럴 세컨드 핸드 끝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41.5mm 사이즈의 이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시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통해 보이는 오실레이팅 웨이트(로터)이다. 마치 총의 배럴 모양처럼 잘라낸 이 부품에서 제임스 본드와의 깊은 인연을 엿볼 수 있다.

완전히 새로운 오메가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507이 동력을 제공하는 타임피스는 15,007 가우스 이상의 자성에도 끄덕 없다.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 모델로 선보이며 15,007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4년 품질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

(The OMEGA Speedmaster Apollo 13 Silver Snoopy Award)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의 다이얼은 신문에 인쇄된 흑백 만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것이 이제까지 선보인 기존 모델과 다소 반대되는 모습이라는 점을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다. 화이트 다이얼이 블랙 바니싱 처리한 문워치 스타일의 바늘, 그리고 슈퍼-루미노바 코팅한 타키미터 눈금을 새긴 폴리싱 블랙 세라믹 베젤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다. 슈퍼-루미노바는 중앙의 시침, 분침, 크로노그래프 초침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슈퍼-루미노바를 인덱스에도 적용했는데, 인덱스 위 빈틈을 메운 블랙 바니시 덕분에 빛이 더욱 선명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계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메시지

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다이얼을 장식하고 있는 글귀라고 할 수 있다. 다이얼의 0과 14초 사이 한데 모인 14개의 작은 사각형들은 마치 만화의 형태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What could you do in 14 seconds(14초 안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아폴로 13호에 타고 있던 우주인들이 자신의 우주선에 탑재되어 있던 예비 타이밍 장비였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이용해 14초 동안 도출해 낸 중간 수정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이얼 중앙에는 또 하나의 문구가 있다. 바로 “Failure is not an option(실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이 그것. 이 멋진 말은 바로 1995년 이 역사적 미션 수행에 대해 다룬 영화 <아폴로 13>에서 아폴로 13호의 항공 디렉터 진 크란츠(Gene Kranz) 역할을 맡은 배우 에드 해리스(Ed Harris)가 해 유명해진 말이다. 슈퍼-루미노바 처리한 다이얼 위 잠자고 있는 작은 스누피가 9시 방향 스몰 세컨즈 서브 다이얼에 그려져 있다. 마치 미션과 관련해 자주 인용되는 그 문구에 대해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하고 말이다.

 

특별한 케이스백

이 시계에서 가장 흥미롭고 매력적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매혹적인 케이스백이다. 오메가가 1970년 수여 받은 실버 스누피 어워드 핀의 모습을 한 925 실버 소재 메달리온을 케이스백에 담은 모습이 인상적인데, 이 메달리온은 스크래치 방지되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보호하고 있다. 또한 다크 블루 에나멜로 둘러싸인 실버 스누피를 동일한 소재의 플레이트 위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각 케이스백의 에나멜 위에 일일이 손으로 실버 파우더를 흩뿌려 마치 스누피가 우주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SILVER SNOOPY AWARD”, “EYES ON THE STARS”, “45TH ANNIVERSARY”, “0000/1970”, “APOLLO XIII”이 블랙 컬러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케이스백에 인그레이빙되어 있다.

 

마지막 마무리

42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시계는 화이트 스티칭을 가미한 블랙 코팅 나일론 패브릭 스트랩(폴드오버 클래스프 타입)을 매치해 선보인다.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는 1970 피스 한정 생산할 예정이다. 심장에서는 전설의 문워치에 동력을 제공한 무브먼트와 동일한 매뉴얼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오메가 칼리버 1861이 박동하고 있다. 진품보증서와 925 실버 소재 스누피 핀, 미션과 짐 로벨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긴 신문, 그리고 스누피와 NASA와의 관계에 얽힌 뒷이야기, 또한 시계의 에나멜 케이스백이 생산된 과정을 함께 동봉해 특별한 박스에 담아 선보인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3 실버 스누피 어워드’는 2년의 품질 보증 기간을 제공하며, 5 bar(50미터/167 피트)까지 방수 가능하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화이트 사이드 오브 더 문.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화이트 사이드 오브 더 문.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화이트 사이드 오브 더 문

(The OMEGA Speedmaster White Side of the Moon)

 

‘스피드마스터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Speedmaster Dark Side of the Moon)’을 기억하는가? 그 후 오메가는 달 표면의 암석 가루에서 영감을 받은 ‘스피드마스터 그레이 사이드 오브 더 문(Speedmaster Grey Side of the Moon)’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이 시리즈를 다듬었다. 이번에는 우주에서 달을 바라보는 우주인의 시각이 아닌 지구에서 바라본 반짝이는 천체에서 영감을 받아 혁신적인 타임피스를 완성했다. 이름하여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화이트 사이드 오브 더 문(OMEGA Speedmaster White Side of the Moon)’이다.

 

오메가가 이제까지 소개해온 진보한 생산 과정, 그리고 혁신적인 제품들의 흔적을 모두 담아낸 이 크로노그래프는 솔리드 세라믹을 사용한 세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화이트 지르코늄 산화 세라믹 다이얼은 브러싱과 폴리싱 처리한 동일한 소재의 44.25mm 사이즈 세라믹 케이스와 함께 반짝이고 있다. 폴리싱 처리한 화이트 세라믹 베젤에는 매트 크롬 질화물로 제작한 타키미터 눈금을 새겼다. 케이스의 폴리싱 세라믹 푸셔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조작 실수 등으로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이 영향을 받을 일은 전혀 없다.

 

스크래치 방지 처리와 양면 반사 방지 처리한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문워치” 스타일 바늘과 아플리케 인덱스를 보호하고 있다. 로듐 플레이팅 처리한 중앙의 크로노그래프 초침은 레드 컬러로 처리해 다이얼 위에서 예상치 못한 포인트를 선사하며 매력을 발산한다. 중앙의 시침, 분침, 크로노그래프 바늘을 비롯해 인덱스와 12시 방향의 두 개의 도트는 화이트 슈퍼-루미노바로 코팅했다. 다이얼 중앙 바로 위에는 “ZrO2”이라고 인그레이빙하고, 레드 컬러로 “Speedmaster”라고 새겼다. 3시 방향에는 60분과 12시간 카운터 역할을 하는 작은 화이트 서브 다이얼이 자리하고 있으며, 9시 방향에서는 스몰 세컨드 서브 다이얼을 발견할 수 있다. ‘스피드마스터 화이트 사이드 오브 더 문’은 화이트 폴드오버 클래스프(그레이드 5 티타늄 프레임-스프링 폴더)를 갖춘 화이트 레더 스트랩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바로 이 클래스프가 앞서 말한 동일 시리즈의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디테일이기도 하다.

 

비스듬한 형태의 스크래치 방지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보호하고 있는 폴리싱 처리한 화이트 세라믹 케이스백은 매트 크롬 질화물 소재로 되어 있으며, 시계의 이름인 “White Side of the Moon”을 인그레이빙했다. 최초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인하우스 코-액시얼 무브먼트인 오메가 코-액시얼 칼리버 9300이 바로 이 시계 안에서 강렬하게 박동하고 있다.

 

오메가 글로브마스터.

오메가 글로브마스터. 

 

 

오메가 글로브마스터

(OMEGA Globemaster)

 

오메가의 글로브마스터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파이-팬(Pie-pan)’ 다이얼과 컨스텔레이션 제품에서 볼 수 있었던 플루티드 베젤이다.

직경 39㎜의 타임피스는 1952년 컨스텔레이션 모델의 것을 채용했다. 색상별로 보면 선-브러시드-블루 다이얼은 전체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과 브레이슬릿, 혹은 블루 스트랩 매치가 가능한 ‘바이-메탈릭’ 모델로 선보였다. 실버 오팔린 다이얼의 경우 18K 세드나골드, 18K 옐로골드, 스테인리스 스틸-스테인리스 스틸 그리고 스테인리스 스틸-18K 옐로골드 버전으로 구성됐다. 전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경우 그레이 색상의 가죽 스트랩과 함께 출시된다. 시계의 인덱스와 컨스텔레이션 스타 디테일은 케이스 소재와 다이얼 컬러에 따라 다이얼 위에 18K 세드나골드 혹은 18K 옐로골드, 또는 로듐 플레이트 혹은 블랙으로 표현된다.

 

플루티드 베젤은 다이얼을 감싸면서 높게 솟은 부분을 부드럽게 처리, 좀 더 디자인 측면에서 독특한 아름다움이 살아나게 한다.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에 매치된 베젤의 경우 강한 금속 소재인 탄화 텅스텐으로 만들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항자성 기계식 무브먼트가 박동하는 글로브마스터는 4년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며 10bar(100metres / 330feet)의 방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독특한 것은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이다. 2014년 오메가는 스위스 계측학 연방학회와 함께 새로운 시계 인증 방식을 2015년부터 실행하기로 발표했는데, 이 인증 방식을 따라 만든 최초의 시계가 바로 글로브마스터이기 때문이다. 1만5000가우스의 강한 자기장이나 물에 노출돼도 무브먼트와 시계, 정확성 편차 등 각종 기능이 유지돼야 하는 까다로운 인증이다. 이 인증을 통과한 시계를 구입한 고객은 시계와 함께 인증 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 그 카드에는 각각의 테스트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주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식별 넘버가 기재돼 있다.

    에디터
    이은경(GQ Watch online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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