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서교동 디스틸로 간다.
만취한 듯한 홍대 거리에서 말쑥한 자태를 뽐내는 바. 한남동과 청담동의 으리으리한 바 열풍은 상관없다는 듯, 초연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고무줄 바지를 입고 가도 되는 유연한 분위기에, 위스키 컬렉션은 단단하고 칵테일마저 풍성하다. 사진 속 빨대를 꽂은 칵테일은 허브티로 향을 더한 ‘안티 스트레스’다. 시작하는 술로 더없이 좋다. 실크 가운이 살에 닿는 듯한 ‘스모키 롭로이’는 좀 더 취하고 싶을 때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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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손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