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저렇게 입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날, GQ가 제안하는 다음의 옷차림을 참고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거다.
월요일 생지 데님 재킷과 화이트 팬츠는 언제 입어도 멋있는 조합이다. 사실 어떻게 입어도 다 잘 어울리지만, 오늘은 차분하고 담백하게 입어보자. 무난한 회색 티셔츠에 빳빳하고 넉넉한 화이트 팬츠를 입고, 부츠의 끈은 끝까지 올바르게 매자. 이런 옷차림이라면, 재킷은 대충 걸쳐도 멋있을 거다. 데님 재킷 리바이스, 티셔츠 세인트 제임스, 팬츠 스튜디오 니콜슨 by 1LDK SEOUL, 벨트 코스, 부츠 알든 by 유니페어.
화요일 가을이 좋은 건, 셔츠와 니트를 마음껏 겹쳐 입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어떤 셔츠 위에 어떤 니트를 겹쳐 입는지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옷 입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옅은 갈색 셔츠와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낸 듯한 프린트 니트를 입어 보는 건 어떨까? 니트 폴로 랄프 로렌, 셔츠 브로이어, 코듀로이 팬츠 맨온더분, 더비 슈즈 파라부트 by 유니페어.
수요일 셔츠 위에 또 셔츠를 입는다고? 스타일링 팁은, 헨리넥 셔츠 위에 칼라 셔츠를 입는 거다. 셔츠의 색상이 비슷하되 같은 패턴이면 더욱 좋다. 안에 입은 셔츠의 소매를 먼저 걷고, 위에 입은 셔츠의 소매를 자연스럽게 정돈하면, 어색하지 않으면서 충분히 멋있을 거다. 칼라 셔츠 노앙, 헨리넥 셔츠 포츠 1961, 청바지 톤슈어 by 1LDK SEOUL, 벨트 리바이스, 스니커즈 컨버스.
목요일 갑작스러운 추위에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 된다면, 카디건 위에 퀼팅 베스트를 걸치는 것도 좋겠다. 퀼팅 베스트는 생각보다 입기 어려워 과감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옷차림이 좋은데,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베이지색 면바지와 흰 셔츠를 입고, 남색 카디건 위에 튀지 않는 색의 퀼팅 베스트를 걸치면 된다. 셔츠 타미 힐피거, 카디건 폴로 랄프 로렌, 퀼팅 베스트 라벤헴 by 플랫폼 플레이스, 팬츠 이즈니스 by 1LDK SEOUL, 스니커즈 프레드 페리.
금요일 스케이트 보드를 탈 때, 어떻게 입는 게 좋을까? 넉넉한 티셔츠와 검은색 데님 팬츠를 입고, 코치 재킷을 걸쳐도 좋겠다. 귀여운 키링도 잔뜩 달고. 사실, 이렇게 입으면 스케이트 보드를 잘 못 타도 멋있어 보일 거다. 코치 재킷 커버낫, 티셔츠 휠라 오리지날레, 바지 빅 유니온 by 오쿠스, 벨트 리바이스, 키 링 모두 코치, 운동화 반스.
토요일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차가운 요즘, 티셔츠만 입기에는 쌀쌀하다. 이럴 때는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카디건이 제격이다. 티셔츠 위에 그냥 걸치는 것도 좋지만, 단추를 잘 채우고 바지 안으로 넣어서 입어보는 건 어떨까? 매일 입던 카디건도 새롭게 느껴질 거다. 카디건 노앙, 티셔츠 닐 바렛, 핀 스트라이프 팬츠 레이 by 매치스패션닷컴, 스니커즈 나이키.
일요일 롤업하는 것만으로도 색다르게 트레이닝 팬츠를 입을 수 있다. 늘 입는 방식대로 입되, 발목의 밴딩 부분을 적당히 접어주면 된다. 그리고 운동화와 잘 어울리는 양말을 신으면, 과하지 않으면서 멋있는 트레이닝 복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게다가 바지와 양말, 운동화가 비슷한 톤이라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 더욱 좋다. 재킷 코스, 스웨트 셔츠 엄브로, 트레이닝 팬츠 앤디앤뎁 커리지, 야구모자 47브랜드, 양말 엄브로, 스니커즈 나이키.
- 에디터
- 글 / 황혜인(컨트리뷰팅 에디터)
- 모델
- 이희수, 공도유, 신용국
- 촬영 및 편집
- 민기원
- 헤어 & 메이크업
- 백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