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별처럼 찬란한 시계를 차고 싶다. 겨울밤은 유난히 길고 어두우니까.
PIAGET Altiplano 38 Ref. G0A29165
드레스 워치의 모범이라 불리는 알티플라노 38의 주얼 세팅 버전. 알티플라노 특유의 담백한 디자인과 시-분만 표시하는 간결한 다이얼 구성, 6.4밀리미터의 극적인 케이스 두께는 그대로 둔 채, 베젤에 78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세팅해 화려함을 덧씌웠다. 티끌 하나 없는 순백의 다이얼, 샤프심처럼 가느다란 시곗바늘과 인덱스, 미끈하게 쭉 뻗은 러그, 금속처럼 반짝이는 검정 악어가죽 스트랩 역시 극도로 정제된 피아제의 미학을 숨김 없이 드러낸다. 턱시도를 차려입은 12월의 어느 밤, 이보다 더 어울리는 시계가 있을까. 생각나는 이름이 참 없다. 3천1백만원대.
- 에디터
- 윤웅희
- 포토그래퍼
- 이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