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올해, 스타가 될 신예 배우 9명

2018.01.15GQ

스치듯 본 것 같은 얼굴이지만, 알고 보면 단단히 벼르고 올라온 얼굴. 2018년의 떠오르는 신예들.

소피아 부텔라 나이 35세

스타로 만들어준 역할 <아토믹 블론드>의 초짜 스파이, <미이라>에서는 유일하게 살아 숨 쉬는 미라로 등장했다. 부텔라의 강함 알제리 내전을 겪으며 자랐다. “이따금씩 폭탄이 터지곤 했다”고 그녀는 말한다. “물은 일주일에 한 번만 나왔다. 버터며 빵이며 바나나, 사탕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커리어의 시작 연기를 시작하기 전, 나이키, 마이클 잭슨 그리고 마돈나의 댄서였다. 마돈나에게 사직서를 내밀었을 때 “‘맡은 역할이 있나? 영화 오디션에 붙었나?’라고 마돈나가 물었어요. ‘아니요,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건 없습니다.’ ‘만약 앞으로 8개월 동안 아무런 일도 못 하게 되면 어쩔 건가?’ (당시 투어가 8개월이었다)라는 그녀의 질문에 나의 대답은 간단했죠. ‘2년이 걸린다고 해도 꼭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요. <킹스맨>의 배역을 맡는 데 꼬박 2년이 걸렸어요.” 다음 계획 마이클 B. 조던, 마이클 섀년과 함께 <화씨 451>을 준비하고 있고 제프 골드블룸, 조디 포스터와 <호텔 아르테미스>에 등장할 예정이다. 글 / 클레이 스키퍼(Clay Skipper)

 

티셔츠는 갭, 재킷은 셀렉티드 옴므, 청바지는 포레버 21, 목걸이는 미안사이.

조나단 그로프 나이 32세

낯익은 얼굴 HBO의 <루킹>, 뮤지컬 <해밀턴>의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중 한 명으로 조지 3세 역할을 했다. 스타로 만들어준 역할 데이비드 핀처가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인드헌터>에서 연쇄 살인범을 추격하는 FBI 요원 역으로 출연했다. 핀처와의 호흡 “데이비드의 작품은 어두운 게 많아요. 여자의 머리를 절단하는 내용이라던지…. 그러나 동시에 그는 그런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블랙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죠.” 핀처의 연쇄 살인마 “어쩔 땐 사지 절단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얘기하다가도 엉뚱하게 대화가 흘러가기도 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울고 웃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요. ‘막말대잔치’ 시간이 끝날 때까지 촬영을 멈추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연쇄 살인범의 작명 “이름을 내 마음대로 정해본다면, 메노나이트 살인마.” 그로프의 아버지는 종교인이었다. “순수한 듯 보이나 극악무도한 연쇄 살인범.” 다음 계획 “부디 마인드헌터를 더 찍을 수 있길.” 글 / 벤지 핸슨-번디(Benjy Hansen-Bundy)

 

스웨터는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대니얼 컬루야 나이 28세

스타로 만들어준 역할 사람들이 실제로는 살인 광대보다 무서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조던 필레 감독의 호러 영화 <겟아웃 >에서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는 남자 역으로 등장했다. 필레 감독이 말하는 선택의 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가장 똑똑한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짜증날 뿐.” 인종 영화 “인종 문제는 여전히 금기 주제예요. 그래서 ‘<겟아 웃>은 뭐라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겟아웃의 대박 “래퍼 나스 에스 코바가 영화에 대해 인스타에 올렸어요. 그 나스가? 네스티 나스가? 미친 거죠.” 대박 짤의 주인공 “평범한 저의 일상생활 속에서, 그저 걷고 있을 뿐인데, 자꾸 ‘Sunken Place’라는 말이 들려와요.” 다음 계획 라이언 쿠글러 감독 의 마블 영화 <블랙팬서>에서 루피타 뇽의 상대역으로, 그리고 스티브 맥퀸 감독의 강탈 스릴러 <위도우즈>에서 비올라 데이비스, 리암 니슨과 함께 출연 예정이다.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라이언과 스티브에게 연락을 받았다니까요. 최고의 한 주였어요.” 글 / 잭 브라운(Zach Brown)

 

카디건은 타미 힐피거, 티셔츠는 헤인즈, 바지는 ASOS, 운동화는 그레이츠.

티머시 섈러메이 나이 21세

스타로 만들어준 역할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청소년 로맨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에서 아미 해머를 유혹하는 10대, 그리고 그레타 거윅 감독의 <레이디 버드>에서 최악의 첫경험 상대역으로 등장했다. 그를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장면 그 유명한 복숭아 장면. 복숭아 장면이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섈러메이가 복숭아를 사랑의 대상으로 그리는 장면이다. 복숭아 맞다. 사랑의 대상이란 “마케팅을 위한 장면이 아닌 영화의 흐름을 위한 장면이죠.” 그는 과일과 섹스를 하는 장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사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놀랍도록 관능적인 경험이에요.” 다음 계획 우디 앨런의 다음 영화에서 셀리나 고메즈와의 키스가 예정돼 있다. 그리고 드라마 <뷰티풀 보이>에서 스티브 커렐의 아들로 출연할 예정이다. <레이디 버드>의 감독 그레타 거윅이 본 티머시 섈러메이 “젊은 크리스찬 베일과 다니엘 데이루이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살짝 묻어 있다. 거기에 맨해튼에서 성장해 불어도 구사하고 멘사 수준의 IQ와 힙합에 대한 사랑까지 겸비했다.” 우디 앨런의 평가 “아무래도 짐 벨루시보다는 제시 아이젠버그 에 가깝다.” 글 / 브레넌 칼리(Brennan Carley)

 

터틀넥은 H&M, 코트는 자라, 시계는 시놀라(Shinola).

빌 스카르스고르드 나이 27세

또 스카르스고르드? 그 스카르스고르드가 맞다. 스웨덴계의 연기 집안, 알렉산더(형)와 스텔란(아버지)의 가족이다. 스타로 만들어준 역할 <아토믹 블론드>에서 동독 운동가로, 그리고 <잇>에서 어린이를 납치하는 광대 역할로 등장했다. 살인 광대 역을 위한 오디션 “오디션을 보기 위해 광대 얼굴을 하고 할리우드 거리를 거니는 건,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확인하는 은유 같아요.” 지겨운 것 “그 분장하는 데 얼마나 걸렸느냐는 질문이요. 답은 ‘두 시간 반’입니다.” 무서운 것 “12월의 스톡홀름이에요. 밤이 낮을 집어삼켜 한 달 내내 어둠 속에 살아야 해요. 진정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것들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다음 게획 스티븐 킹의 소설 속 ‘캐슬 록’ 마을에 영감을 얻은 J. J 에이브럼스의 <훌루> 시리즈에 등장할 예정이다. 글 / 로렌 라슨(Lauren Larson)

 

코트는 탑샵.

홍 차우 나이 38세

본 듯한 얼굴 데이비드 사이먼의 드라마 <트레메>에 등장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의 범죄 미스터리 영화 <인히어런트 바이스>에서는 마사지 숍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역으로 나왔다. 스타로 만들어준 역할 돈과 자연을 위해 몸 크기를 줄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알렉산더 페인의 <다운사이징>에 맷 데이먼의 지지자로 나왔다. 배역에 임하는 각오 “어차피 누군가 망칠 거면 내가 제대로 망쳐주리다.” 맷 데이먼의 실물 “<왕좌의 게임>의 백귀같이 생겼는데, 창백하게 분장을 시킨 것 같았어요. 거기에 그의 눈은 정말 매우 푸른 색이에요.” 맷 데이먼이 평가하는 차우 “슈퍼스타가 될 것이다.” 알렉산더 페인이 평가하는 차우 “이미 슈퍼스타다. 아직 사람들이 모를 뿐.” 글 / 케빈 응우옌(Kevin Nguyen)

 

셔츠 같은 재킷은 갭, 셔츠는 벤 셔먼, 타이는 더 타이 바, 바지는 유니클로, 모자는 자라, 시계는 타이맥스, 반지는 탑맨.

키스 스탠필드 나이 26세

스타로 만들어준 역할 도널드 글러버의 FX 시리즈 <아틀란타>에서 가장 예리한 통찰력을 보이는 약쟁이, <겟 아웃>에서 몸을 빼앗기는 흑인 역, <크라운 하이츠>에서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은 역, 그리고 제이지의 ‘문라이트’ 뮤직비디오에서 챈들러로 등장했다. 챈들러 “호브(Hov, Jay-Z)가 이사 레이, 티파티 해디시, 제러드 카마이클과 함께 <프렌즈> 리메이크에 참여해달라고 하면 뭐라 하겠어요? 당연히 ‘예스’라 하지 않겠어요?” 하필 첸들러 “<프렌즈>를 잘 몰랐어요. 보다 보니 ‘아, 챈들러가 괴짜라서 날 골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명인사의 연락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상을 보고 스파이크 존즈가 페이스타임으로 2인 실험예술인 <체인저스: 댄스 스토리>에 함께하자는 연락을 했다. 아틀란타 제작자 도널드 글러브가 본 스탠필드 “키스는 사람들을 난처하게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카오스라는 걸 상기 시키기 위해 필요한 사람이다.” 다음 계획 부조리 주의자 코미디 <쏘리 투 바더 유>에서 텔레마케터로 성공하는 방법을 터득해 승승장구하는 텔레마케터로 나올 예정이다. 글 / 크리스 가요말리(Chris Gayomali)

 

덩케르크 남자들 잭 로던과 배리 코건  나이 27세, 25세

스타로 만들어준 역할 크리스 토퍼 놀란의 <덩케르크>에서 Raf 조종사(로던)와 카디건을 입은 선원(코건)으로 나왔다. 그 카디건 코건이 “스웨터에 대 해 감독과 긴 대화를 나누었다” 라고 표현할 만큼 배 위에서 더웠다고 전한다. 코건이 전쟁터에 나간다면 “아무것도 입지 않고 초록색으로 온몸을 칠할 거예요.” 로던이 전쟁터에 나간다면 “나도 나체로 나갈래요. 배리가 조금이라도 덜 민망하게.” 캐스팅에 대한 놀란의 변 “배리의 천진난만함은 완벽했다. 잭도 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를 멋지게 보여줬다.” 다음 계획 로던은 코미디 영화 <우리 가족 파이팅>에서 드웨인 존슨의 상대역으로, 그리고 <메리 여왕>에 마고 로비와 함께 출연한다. 코건은 <신성한 사슴의 살해>에 콜린 패럴과 니콜 키드먼의 삶을 망치는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혹은 링 위에서 만날 수 있을 지도. 링 위의 삶이란 “풀타임으로 연기하는 일은 그만두려고요”라고 코건은 설명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선수로 전향했다. 내 손 의 꼬라지를 보세요!” 글 / 제이 윌리스(Jay Willis)

    에디터
    글 / 클레이 스키퍼(Clay Skipper), 벤지 핸슨-번디(Benjy Hansen-Bundy), 잭 브라운(Zach Brown), 브레넌 칼리(Brennan Carley), 로렌 라슨(Lauren Larson), 케빈 응우옌(Kevin Nguyen), 크리스 가요말리(Chris Gayomali), 제이 윌리스(Jay Willis)
    포토그래퍼
    BILLY K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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