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손님은 토즈를 신고 왔다.
토즈의 여행은 늘 이탈리아에서 출발한다. 특히 여름에는 남부 해안이 집결지다. 석류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사람들을 실은 호화 요트, 아찔한 절벽에 있는 고급 리조트가 아말피의 레몬트리만큼 많은 이곳에서 토즈는 그해 여름 손님들을 맞는다. 그런 토즈가 이번에는 미국 해변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탈리아 공기와는 조금 다른, 파도처럼 자유로운 영혼과 태양만큼 지글거리는 젊음이 있는 곳.
머리에 모래가 잔뜩 묻은 채로 피시 타코를 먹으며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이 몰려드는 곳. 토즈의 ‘서프 라이프’는 여기서 시작한 캡슐 컬렉션이다. 사진 속 신발은 서프 컬렉션 중 남성용 고미노 슈즈. 가장 깊은 바다의 색과 가장 뜨거운 태양의 색 위에, 구름으로 하늘에 흘려 쓴 듯한 토즈 로고를 더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슈즈를 끼워 넣을 수 있는 양쪽 주머니가 달린 남성 고미노 백, 파스텔 컬러를 더한 여성용 웨이브 백팩도 서핑 컬렉션에 포함된다. 4월 20일부터 29일까지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5월 4일부터 13일까지 롯데 부산점에서 서핑 컬렉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즐거운 계획의 목록으로 삼아 살짝 들러도 좋겠다.
- 에디터
- 박나나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