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9월에 꼭 관람해야 할 전시

2019.08.28GQ

American Dream, Self-Portrait with Alex II_2018© Erwin Olaf

꼭 관람을 권하고 싶은 전시가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가 어윈 올라프의 개인전이 9월 5일부터 삼청동 공근혜 갤러리에서 열린다. 올라프는 이미지의 언어를 구사하는 놀라운 스토리텔러다. 그의 이야기보따리는 동시대의 현실이다. 1980년대 말 올라프는 인종, 동성애, 종교, 사회적 금기에 대차게 맞서는 작품으로 보는 이들에게 쾌감과 희열, 수치심과 불편함을 선사했다. 저널리즘을 전공한 그는 문자 언어로 말해지지 않고 억압받는 것들을 도발적이고 직설적인 예술의 언어로 이야기했다. 이후 인간의 내면과 감정, 특히 허무와 나약함을 파고들며 큰 변화 혹은 진화를 보여준 작가는 2012년부터 로케이션 시리즈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고급 휴양지를 배경으로 한 ‘Palm Springs(2018)’ 시리즈를 선보인다. 올라프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지상낙원에 내포된 균열과 불일치, 소외된 자들의 드라마를 보여주며 그것 역시 우리 삶의 일부란 것을 환기시킨다.

    에디터
    김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