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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에 팔린 중고 ‘애플 스니커즈’

2020.04.03GQ

우리가 아는 그 애플에서 만든 신발

애플에서 스니커즈를 만들었다? 그렇다. 이 제품은 가품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발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아는,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에서 만든 스니커즈다. 다만 실제로 판매된 적은 없고 1990년대에 애플 직원들에게만 지급되었던 스니커즈라고 한다. 어딘가 모르게 좀 익숙한 디자인을 가졌다. 에어 조던 3, 나이키 에어 플라이트 89, 리복 클래식, 아디다스 파워 페이즈를 골고루 카피한 듯한 실루엣에 하얀색 가죽 소재 그리고 90년대 무지개색 애플 로고가 박혀있다. 딱히 이름도 없는 것 같다. 지난 2017년 6월, 미국의 헤리티지 옥션에 이와 같은 운동화, 그것도 새제품이 경매에 나온 적이 있었다. 15,000달러부터 시작된 경매에는 결국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런 신발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었다.

이번에 헤리티지 옥션에 올라온 제품은 275 사이즈의 같은 모델이지만 중고 제품. 스니커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애플 마니아들도 눈독을 들인 애플 스니커는 약 9,687 달러 50센트에 낙찰되었다. (대체, 50센트는 뭘까?)

    에디터
    글 / 오렌지킹(스니커 칼럼니스트)
    사진
    헤리티지 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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